한국 기독교 최대 문화행사 중 하나로 교회 음악 발전과 연합운동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 이 합창제는 지난 1976년 류관순기념관에서의 제1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당시 극동방송은 이같은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만 한 여유가 없었기에 운영진에서는 전국대합창제 개최에 소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합창제를 공동 총괄한 당시 극동방송 윤학원 음악과장(현 윤학원 코랄 지휘자)은 “집을 팔아서라도 해보자”는 의욕을 가지고 이 일을 추진해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극동방송 측은 전했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제34회 전국대합창제 인사말에서 “극동방송 찬양합창제는 지난 1976년 첫 무대를 시작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의 연합과 예배 회복을 위해 달려왔다”며 “수십 년 동안 무대를 지켜온 것은 화려한 조명이나 무대 장치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찬양의 마음이었다”고 했다.
김 목사는 “특별히 올 한 해도 더운 여름 동안 묵묵히 연습하며 준비해 주신 지휘자님들과 찬양대원들, 그리고 기도로 동행해주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여러분의 땀방울이 모여 오늘 이 무대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찬양이 단지 음악이 아니라,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교회를 새롭게 하며,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불씨를 전하는 귀한 도구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쉐퍼즈콰이어(단장 김학중 목사)는 ‘가라 모세’와 ‘축도’를, 여의도침례교회(담임 국명호 목사) 찬양대는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와 ‘거룩한 성’을, 군포제일교회(담임 권태진 목사) 찬양대는 ‘내 주는 강한 성이요’와 ‘송축해 내 영혼’을,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찬양대는 ‘모세’와 ‘여호수아와 여리고성’을,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 찬양대는 ‘축복’과 ‘승전가’를 각각 찬양했다.
극동방송 창사 69주년 기념 제34회 전국대합창제의 대미는 박신화 지휘자와 함께한 ‘할렐루야’ 연합무대가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