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 636만 원… 대기업 대비 중소기업은 절반 수준에 그쳐

노동비용 격차 다소 완화됐지만 복지·교육 등 간접 비용 격차는 여전히 심각

지난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명에게 임금, 상여금, 성과급, 복지비용, 퇴직급여 등을 포함해 지출한 월평균 비용이 636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8% 증가한 수치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4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36만1000원이었다. 이 가운데 직접노동비용(정액급여,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은 508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9% 늘었고, 퇴직급여와 각종 복지·교육훈련 비용을 포함한 간접노동비용은 127만6000원으로 3.1%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 및 보험업의 노동비용이 가장 높았다. 직접노동비용은 883만7000원, 간접노동비용은 236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각각 278만4000원, 57만9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업 규모별 격차를 보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차이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월평균 노동비용은 529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고, 300인 이상 대기업은 775만2000원으로 2.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노동비용은 대기업의 68.3% 수준으로, 격차는 전년보다 0.8%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항목별로 살펴보면 차이는 여전하다. 특히 퇴직급여와 복지비용, 교육훈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에서 뚜렷한 격차가 드러났다. 대기업이 170만2000원을 지출한 반면 중소기업은 94만9000원으로 절반 수준(55.7%)에 그쳤다. 교육훈련 비용의 경우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15.2%에 불과해 인재 육성과 역량 강화에서 구조적 한계가 확인됐다.

직접노동비용만 비교했을 때도 대기업은 605만 원, 중소기업은 434만4000원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71.8%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격차가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약화와 노동시장 내 불평등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비용 #고용노동부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