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전하는 자들의 ‘쉼’을 위해… ‘목회자 리조이스’

오륜교회, 9월 15~17일 제2회 행사 진행

국내외에서 500여 명의 목회자들 한자리
사역 잠시 내려놓고 예배와 기도, 쉼과 회복
저마다의 목회 사연에 함께 아파하며 공감
김은호 목사 “주님 안 온전한 안식 누리길”
주경훈 목사 “심령 새롭게 회복되길 소망”

제2회 목회자 리조이스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륜교회
“열심을 다해 목회 사역에 임하시는 목사님들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이뤄가야겠다고 다짐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사역중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기초가 되어 사역에 열매를 맺을 것이라는 말을 들으며 위로를 받았고, 여러 도전과 배움이 있었던 자리였다.”

오륜교회(담임 주경훈 목사)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강동구 본당에서 ‘제2회 목회자 리조이스’를 ’쉼;ING 지금도, 여전히 하나님 안에 머무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바쁜 사역에 지친 목회자들에게 주님 안에서(in God) 쉼을 누리고, 여전히(ing) 그 안에 거하고 있음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번 ‘리조이스’에는 국내의 전국 각지와 해외에서 온 500여 명이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등 다양한 나라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 먼 거리를 지나 함께할 정도로, ‘리조이스’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다.

목회자들이 찬양하고 있다. ©오륜교회
또 그만큼 다양한 목회자들의 사연이 전해지며, 함께 아파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있었다. 목회하다 힘들 때, 뇌성마비를 앓던 교회 청년의 “목사님, 보고싶었어요”라는 환한 인사에 언제나 힘을 얻었다는 한 목회자. 그랬던 청년이 지난달 건강이 악화되어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고 한다. 그 청년을 기억하며 “아무 열매 없어도 구원의 주님으로 인해 기뻐하겠다”고 그는 고백했다.

다른 한 목회자는 교회를 개척하고 정말 열심히 사역했지만 성장을 이루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며 큰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까지 악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나름 최선을 다했는데, 왜 사람들이 교회로 발걸음을 하지 않고, 자신은 지쳐만 가는지… 마치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느꼈다고.

그러던 중 한 주민에게 받은 선물에 적혀 있던 글에 그는 그만 한참을 울고 말았다고 한다. ‘괜찮아, 잘하고 있어’ 마치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는 그는 “그 때부터 율법같은 생각에서 자유해졌다”며 “이젠 마음도 몸도 회복되어 즐겁게 사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여러 아이들을 입양해 키우면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자녀들을 사랑으로 키우고 있는 한 목회자의 사연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목회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오륜교회
이번 목회자 리조이스는 예배와 찬양을 비롯해 초청강연, 콘서트, 선택특강, 뮤지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교회 측은 “선택특강을 통해 목회자들의 실제적 필요들을 채워드리고자 했다”며 “또 장기자랑, 목회현장 다큐 등을 통해 목회자간의 소통과 격려, 위로를 나누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찬양콘서트, 기독교 뮤지컬, 클래식 공연 등 문화공연을 통해 힐링과 회복의 시간을 드리고, ‘톡톡톡’ 시간을 통해 목회자간의 진솔한 대화와 교제의 시간을 드리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김은호 목사(오륜교회 설립)는 “주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해 지금까지 힘껏 사명의 길을 달려오신 여러분은 하나님 나라의 귀한 청지기”라며 “하나님께서 친히 택해 보내주신 영혼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한 그 발걸음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주님께서 반드시 그 생명책에 기록해 칭찬과 존귀를 얻게 하실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이제 잠시 멈춰 서서, 목회자 리조이스를 통해 주님 안에서 육신과 영혼 모두 깊이 쉬어가셨기를 바란다”며 “온전한 안식을 누리며 다시 일어설 힘과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끝까지 사명의 길을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목회자 리조이스에 참석한 여성 목회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륜교회
주경훈 목사(오륜교회 담임)는 “목회자들은 수많은 영혼들에게 참된 쉼을 전하는 자들이다. 무거운 인생의 짐을 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선한 목자 되신 예수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맡았다”며 “그러나 목회자에게도 쉼이 필요하다. 아니, 어쩌면 목회자야말로 먼저 주님의 품 안에서 진정한 쉼을 누리는 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이번 목회자 리조이스가 주님의 허락하신 그 쉼을 다시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기를 소망한다”며 “한 줄기 바람처럼, 한 모금의 생수처럼,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심령을 새롭게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시간이 되었기를 기도한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제2회 목회자 리조이스에서도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오륜교회 박동원 장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타인의 짐까지 함께 지고가는 사람, 때론 힘들고 지쳐 쓰러질지라도 기도의 무릎을 쉬지 않는 사람이 바로 목회자”라며 “오륜교회 목회자 리조이스는 그런 목회자들의 쉼과 회복의 여정에 늘 함께하겠다. 목회자들의 사랑과 충성, 끝없는 희생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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