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로목사총연합회는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4대 대표회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박장옥 목사가 대표회장직을 이임했다.
김마리 목사(한국원로목자교회 담임)가 인도한 1부 예배에선 현광희 목사(상임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원로목자찬양대의 찬양과 윤봉순 목사(회계)의 성경봉독 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가 설교했다.
고 목사는 “한국교회가 오늘날 건강하게 세워진 건 이름도 빛도 없이 사명을 최선을 다해 달려 오신 원로목사님들의 피와 땀과 눈물 덕분”이라며 “30년을 옆에서 지켜봐 온 엄기호 대표회장님은 모든 이에게 덕을 끼치고 모두를 품어 주신 넓으신 분으로, 본 연합회를 더욱 든든히 세워 가실 것”이라고 했다.
설교 후 유금자 목사(부회계)의 봉헌기도, 이주태 장로(후원회장)의 광고가 있었고, 양창부 목사(총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이주태 장로는 “엄기호 대표회장님을 중심으로 원로목사님들의 지혜와 경험이 한국교회의 건강한 미래를 여는 데 쓰임받기를 기대한다”며 “세대를 잇는 연합과 일치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제 목사(수석공동회장)가 사회를 본 2부 취임식에서는 대표총재 김호일 목사(전 국회의원)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故 방지일·조용기·김명혁 목사님과 림인식·최복규·송용필 목사님 등을 중심으로 세워진 본 연합회는 한국교회의 살아 있는 역사”라며 “원로는 세대를 잇는 다리다. 한국교회를 지켜 온 ‘은혜의 방주’”라고 했다.
직전 대표회장 박장옥 목사는 이임사에서 “부족한 자가 원로회를 섬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취임하신 신임 대표회장님께서는 하나님께 불같은 열정으로, 이웃에게는 자애로운 마음으로, 자기 자신에게는 비수 같은 냉철함으로 사역함으로, 큰 발전과 부흥이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엄기호 신임 대표회장은 취임사에서 “원로목사들은 한국교회의 기초석이며 수많은 기도와 눈물로 세워진 믿음의 탑”이라며 “복음에서 점점 멀어지고 도전 앞에 서 있는 이 시대 속에 원로들이 가진 지혜와 기도의 힘이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불씨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취임식은 임화영 목사(고문), 신동진 목사(총재), 박종철 목사(나라사랑국가조찬기도회 대표회장)의 축사와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