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요크셔에서 거리 설교 중 유대인 공동체를 비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 기독교인 전도자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트 요크셔 베벌리에서 거리 전도를 하던 마이클 존스(75)는 유대인에 대해 공격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고발됐다.
그러나 그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자신이 오랫동안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해 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존스는 ‘이스라엘을 위한 비전’(Vision for Israel), ‘요셉 창고 트러스트’(The Joseph Storehouse Trust), ‘이스라엘의 기독교인 친구’(Christian Friends of Israel) 등 단체에 정기적으로 기부했으며, 유대계 단체 및 지역 사회 지도자들과의 서신을 통해 상호 존중과 인도주의적 협력을 실천해 왔다고 설명했다.
초심에서는 유죄 판결을 받았으나, 기독교법률 센터(CLC)의 지원을 받은 항소심에서 존스는 무죄로 뒤집혔다.
변호인단은 사건 당시 CCTV 영상 등 신빙성 있는 증거가 전혀 없었고, 반(反)기독교 성향의 방해자가 그의 ‘친유대적 설교’를 왜곡한 것이 이번 혐의의 배경이라고 주장했다.
항소심에서 무죄가 확정된 후 존스는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나는 항상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어왔다. 진실이 승리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안드레아 윌리엄스 CLC 대표는 “만약 기독교 법률 센터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많은 거리 전도사들이 억울하게 유죄 판결을 받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독교인의 자유와 공적 공간에서의 발언의 자유를 지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복음은 결코 침묵당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