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 디아스포라 캠프’ 300여 청소년들 “우리는 하나”

최근 포천 한국중앙기도원에서 열려… 유승현 원장 “함께 온 세상 품을 큰 꿈을”
캠프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횃불재단

다음세대 디아스포라와 청소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는 ‘2025 제3회 횃불 디아스포라 청소년 캠프’(2025 Torch Diaspora Youth Camp United, 이하 TDYC)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포천 한국중앙기도원에서 열렸다.

‘우리는 하나’(요 17)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TDYC에는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과 탈북민을 비롯해 중국 동포와 미주 유럽 재일동포, 사할린 교포, MK(선교사 자녀) 디아스포라, 그리고 한국 청소년 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3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또한 아직 예수를 알지 못하는 아이들도 참여해 그들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자리로 주목을 받았다.

개회사를 전한 유승현 원장(기독교선교횃불재단)은 “전 세계에 흩어졌던 우리 한민족 디아스포라 다음세대가 한 자리에 모인 이번 캠프는 더욱 특별하다”면서 “여러분에게는 주님이 주신 특별한 은사와 재능이 있다. 그 특별함을 알려주고자 주님께서 여러분을 초청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픔의 시간을 넘어 하나님의 때를 맞아 우리가 한 민족으로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 속에서 하나 되어 이제는 온 세상을 품을 수 있는 큰 꿈을 함께 꾸었으면 좋겠다”며 “인생의 모든 답은 하나님이 주신 성경 말씀 안에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라. 이번 수련회 주제와 같이 우리의 삶의 주인이신 하나님과 하나 되길 소망한다면 여러분의 삶은 반드시 변화될 것”이라고 도전했다.

유 원장은 ‘우리는 한민족, 우리는 한가족, 우리는 하나’를 함께 외치며 “우리의 미래이자 소망인 여러분을 통해 주님이 하실 일이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는 고려인과 탈북민을 비롯해 중국 동포와 미주 유럽 재일동포, 사할린 교포, MK(선교사 자녀) 디아스포라, 그리고 한국 청소년 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300여 명의 청소년들이 함께했다. ©횃불재단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박양우 목사(더처치교회 협동)는 “일제의 압제에 항거하기 위해 우리 조상들은 눈물을 머금고 중국과 러시아, 미국 심지어 일본 등 여러 나라에 뿔뿔이 흩어졌다. 이들의 자손들은 이국 땅에서 숱한 고초를 겪으며 중앙아시아 등 또 다른 먼 곳으로 이주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렇게 흩어져 살아온 조상들의 자손들이 디아스포라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인생은 누구나 디아스포라”라며 “세상의 디아스포라의 삶을 마치고 본향인 하나님 나라에서 우리 모두 함께 만나 영원히 하나로 살 수 있는 기쁨을 누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갈 길이 캄캄하거든 산더미 같은 무거운 짐을 예수님께 맡기라. 예수님이 여러분의 친구가 되어 인생의 동반자가 되어 주실 것”이라며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하나님은 여러분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TDYC에선 경배와 찬양, 말씀과 기도뿐만 아니라 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의 특별강의, 마스터 클래스 선택강의, 한동대 MIC의 워십댄스 및 드라마, 이요셉 목사의 강력한 도전, 남 에두아르드 목사의 비전 제시까지 다양한 메시지들이 선포됐다.

특히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가 협력한 ‘디아스포라 올림픽’은 오엑스(OX) 퀴즈와 풍선릴레이, 액션가위바위보, 단체줄넘기 등 공동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미니게임들도 진행됐다. 조별로 뭉친 디아스포라들은 우승 포인트를 획득하기 위해 분발했고, 우승팀들에게는 트로피와 카페 쿠폰이 증정됐다.

캠프파이어가 진행되고 있다. © 횃불재단

더운 여름날 물놀이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했고,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파티는 인간적인 근심 걱정은 다 태워버리고 하나님께 삶의 주도권을 넘겨드리며 감사와 기쁨을 나누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번 횃불 디아스포라 청소년 캠프는 전국 횃불회 교회와 ACPK 주한러시아어권 목회자연합회가 협력했으며,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와 선교사 그리고 기업이 힘을 보탰다.

횃불재단은 그동안 열 번의 횃불한민족 디아스포라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2,277명의 디아스포라 선교사를 파송해 왔다. 저마다 자신의 자리에서 선교적 삶을 살아내고 있는 선교사들은 TDYC 현장을 찾아 스태프로 섬기기도 하고, 후원금을 보내오기도 하는 등 ‘디아스포라가 디아스포라를 세우는’ 열매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횃불재단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2025년까지 3년 연속 횃불 디아스포라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며 디아스포라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선포해 왔다. 그간 약 700여 명의 디아스포라 청소년들이 참여했으며, 말씀과 놀이 속에서 예수를 영접하고 선교적 비전을 발견했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기독교선교횃불재단이 유승현 원장 ©횃불재단

재단 측은 “특히 다양한 언어권의 청소년들이 캠프 프로그램 속에 함께 어우러지며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을 경험하는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역교회 정착 및 장기적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연결되는 등 귀한 열매들이 맺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현 원장은 “TDYC는 단순한 청소년 캠프가 아니라 디아스포라 선교운동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사역”이라며 “이 캠프를 통해 다음세대는 자신의 정체성과 소명을 회복하고,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품게 된다. 횃불재단은 횃불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교회와 함께 이 일에 최전선에서 복음을 세대에서 세대로 잇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