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서는 다양한 학업 배경을 가진 선교사 자녀들에 대한 맞춤형 학습과 함께, 비전과 진로 탐색, 소논문 작성을 위한 창의융합 프로젝트, 창의코딩 캠프, 기독교세계관과 창조과학, 성교육과 중독예방, 대한민국의 역사와 한국기독교의 역사, 그리고 대구의 선교사 묘역, 경주 유적지 등의 문화 탐방 등이 제공됐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한동대학교 vic(vision in christ) 초중등교육지원센터(센터장 제양규, 이하 vic 센터)는 “선교사 부모를 따라 열악한 환경의 선교에서 자라야 하는 선교사 자녀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은 매우 크다”며 “현지 학교에 보내기가 쉽지 않고, 또 재정적으로 국제학교에 보내기 쉽지 않은 경우 선교사 자녀들은 홈스쿨링을 하거나, 인가되지 못한 학교에 다니게 되면서, 대학 진학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전했다.
vic 센터는 지난 몇 년동안 교회 내 방과후 돌봄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원해 왔고, 교회 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학습프로그램을 개발 제공해 왔다. vic 센터는 이번 캠프를 통해 그동안 개발해온 기독교 기반 초중고 프로그램과 운영 경험을 도움이 가장 필요한 선교사 자녀들에게 제공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가 선교사 자녀 학습캠프를 위해 적극 후원하면서 이번 캠프가 이뤄지게 됐다.
학습캠프에 참가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교사 자녀들은 이 캠프를 통해 각자를 향해 하나님이 주신과 진로를 찾을 수 있기를 가장 희망했고, 신앙회복과 친구사귐, 그리고 부족한 학업을 보완하기를 희망했다고 한다.
이어 “따라서 한국대학교에 입학하기를 희망하는 선교사 자녀들은 대학입시 전략이 다를 수밖에 없다. 수능 영어보다는 토익점수를 제출하는 것이 매우 유리하다”며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준이 높은 한국 수학은 적극 익힐 필요가 있고, 한국어가 서툰 선교사 자녀들에게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한국어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한 국어 공부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상대적으로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많이 서툴기 때문에 한국의 역사와 정체성 강화가 필요하고, 세계적으로 범람하고 있는 반기독교적 사상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vic 센터는 이번 캠프에서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창의융합 프로젝트를 통한 소논문 작성, AI시대에 디지털 리터러시 개발을 위한 창의코딩 교육 등도 실시했다. 아울러 향후 성교육과 함께 중독 예방, 창조과학과 기독교세계관 교육, 비전발굴과 진로탐색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vic 센터는 희망하는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로 캠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 멘토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200명에 가까운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국내 선교단체는 선교사 자녀 교육을 위해 vic 센터와 향후 협력 방안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vic 센터는 “저출생으로 인해 국가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선교사 등의 재외국민 자녀들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2018년부터 지역 고등학생들의 창의융합 프로젝트를 지원했고, 2021년부터는 한국교회 내 다음세대 양성을 위한 초등방과후 프로그램을 지원해 vic 센터는 선교사 자녀들은 물론 국내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더욱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