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내년 100만 예상”… 교회의 역할은?

목회데이터연구소, 치매 현황 및 추세 통계 자료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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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가 29일, 우니나라 치매 현황과 추세에 대한 여러 통계 자료들을 소개하며 교회가 지역사회 내에서 보다 적극적인 돌봄을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의 비율은 9.3%로 나타났다. 즉 노인 10명 중 1명가량이 치매 환자인 셈이다.

또 인구 고령화로 치매 환자 수는 빠르게 늘어나, 2025년 65세 이상 치매 환자 수는 97만 명에서 2026년이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200만 명을 넘는 시점은 2044년으로 예상됐다.

목데연은 “특히 이들 중 상당수가 병원·시설이 아닌 가정에서 가족의 손에 맡겨져 돌봄을 받고 있다”며 “치매 환자 가족의 절반 가까이가 돌봄 부담을 ‘크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식사 준비, 청소, 외출 지원 등 일상적 가사노동이 주요 부담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현실은 교회가 ‘돌봄 공동체’로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보여준다. 단순한 위로를 넘어,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가사봉사, 말벗 사역, 쉼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때, 교회는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공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치매 환자뿐 아니라 교회 고령층을 위한 노인학교 운영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교회에서는 노인들의 인지능력 저하 예방을 위해 웃음치료와 노래교실, 미술치료, 감사노트 쓰기, 인문학 강좌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인들을 위한 소그룹도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는데, 모임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는 동시에 우울감을 떨치고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교인 간 교류의 장인 셈”이라고도 덧붙였다.

목데연은 “한편 목회자는 치매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자기 결정권과 존엄을 강조하는 설교와 상담을 통해 노년과 돌봄을 신앙 안에서 해석하는 사역이 필요하다”며 “또한 50대 이상 층에서 교회로부터 치매교육을 받고 싶은 욕구가 높은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매 교육도 시니어 사역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