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들, 이단 예방 위해 전 성도 대상 설문조사 도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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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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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포털뉴스

이단 및 사이비 단체의 교묘한 접근 방식이 교회 안팎에서 점차 다양화됨에 따라, 이를 조기에 감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도구로 전 교인 대상 신앙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수원 원천침례교회(담임 이계원 목사), 일산 거룩한빛광성교회(담임 곽승현 목사), 대전한밭제일교회(담임 김종진 목사) 등은 익명 기반의 설문조사를 통해 성도들의 외부 신앙 노출 여부와 이단 접촉 경험 등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하나님의교회(안상홍증인회), JMS 등 이단 단체들은 과거의 전통적 거리 포교 방식에서 벗어나 유튜브 알고리즘, SNS, 오픈채팅방, 지인 관계, 중고거래 플랫폼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경로를 통해 교회 성도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노출 사례를 수치화하고 사전 차단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교회 안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독교포털뉴스(대표 정윤석)가 제작한 구글폼 기반 설문지가 주목받고 있다. 누구나 복사해 자유롭게 수정·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이 설문지는 개별 교회가 상황에 맞춰 문항을 조정할 수 있는 오픈형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설문 문항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뉜다.
▲외부로부터 신앙 관련 초청이나 콘텐츠 권유를 받은 경험
▲교회 내부에서 주의가 필요한 언행이나 신앙 활동에 대한 인식
▲교회로부터 받고 싶은 교육 및 지원 내용

예를 들어, “최근 1년 사이 검증되지 않은 성경공부나 유튜브 콘텐츠를 권유받은 적이 있는가?”, “교회 리더십을 반복적으로 비판하는 성도가 있었는가?” 등의 항목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통해 교회 내 신앙 안전도를 점검하고 위험 신호를 조기에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설문은 성도들이 필요로 하는 이단 분별 교육, 온라인 신앙 콘텐츠 안내, 변증 중심 성경공부 개설 등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는 교회의 교육 방향 설정과 영적 돌봄 사역 강화에 실질적 자료로 활용 가능하다.

기독교포털뉴스 정윤석 대표는 “이 설문은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이단 이력을 색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건강성과 예방적 대처를 위한 자료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단에서 탈퇴한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편견 없이 회복과 정착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단 피해자도 교회 공동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내려놓고 진정한 회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기독교포털뉴스가 제공한 설문지는 아래 링크를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사본 만들기’ 기능을 통해 각 교회 상황에 맞는 맞춤 설문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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