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자유민주 수호와 차별금지법 제정되느냐의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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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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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6.3 대선에 즈음해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에게 드리는 말씀’ 발표

한교연 회원들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김노아 목사, 이하 한교연)이 ‘6.3 대선에 즈음해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20일 발표했다.

한교연은 이 글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건강하게 지탱할 수 있느냐 아니면 무너지느냐 그 갈림길에 선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로서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자격과 능력, 인품을 고루 갖추어야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의지”라고 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는 오늘 대한민국의 기본 골격이다.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도 무너진다. 그런데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는 자들이 있다”며 “중국식 사회주의와 북한식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성경 말씀에 입각해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를 배격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했다.

또한 “시장경제는 민주주의의 기본 토양이다. 우리나라가 6.25 전란의 상처를 딛고 오늘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게 된 데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탁월한 혜안과 시장경제 정책이 그 밑거름이 되었다”며 “그런데도 부자의 곳간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공언하는 이들이 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의 돈을 일 안 하고 노는 사람에게 나눠 주자는 것은 시장경제에 역행해 사회주의로 가자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들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는 성경 말씀에 반대되는 사상이요, 이념이다.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면 남미의 베네수엘라처럼 망국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며 “기독교인이라면 성경 말씀에 의지해 지혜롭게 분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대선은 한국교회가 반대하는 동성애와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라며 “동성애와 차별금지법(평등법)을 제정한 유럽 각 나라의 교회가 맛을 잃은 소금처럼 길바닥에 버려져 밟히는 신세가 된 것처럼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면 한국교회도 똑같은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교연은 또 “대통령은 나라를 대표하는 지도자이자 국민의 얼굴이다. 따라서 지도자로서의 역량 못지않게 인품과 도덕성을 지녀야 할 것”이라며 “일국의 지도자라면 겉과 속에 차이가 없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이 신뢰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대선이 공명정대하게 치러지고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기 위해 제도상의 문제점이 드러난 ‘사전선거’ 제도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옳다고 판단한다”며 “당장 폐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사전투표 시 인쇄도장 대신 일반 선거처럼 사전투표관리관의 실도장 또는 자필 서명 날인으로 대체하는 등의 개선으로 최소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교연은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다. 정당한 투표 참여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미래 세대의 안녕도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6.3일 대선에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기준에 적합한 후보에게 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기 바란다”며 “기권은 ‘자유민주주의’를 저해하는 세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투표에 임하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