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예장합동)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 제62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한다. ‘십자가, 다시 복음 앞에’(로마서 1:16)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도회는 교단 목회자와 장로들이 함께 교단의 영적 회복과 교회 부흥을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도회 둘째날 전체강의5에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영환 교수가 ‘창조질서와 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 교수는 “헌법 10조의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추구권은 하나님이 사람을 차별없이 당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고 했다.
이어 “법은 사람간의 관계를 설정하고 변경하는 사항에 관해 규율한다. 국가는 법적 관계력을 보장한다. 국가강제력이 없다면 법적 제재는 존재하지 않다”며 “갈등을 국가강제력으로 해결하는 토대가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원리를 반영했다”며 “어거스틴은 신의 자연 창조 계획의 인간 봉성에의 발현이 자연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사인, 사단, 공동체, 국가 등에 관해 규율하는 실정법은 자연법 테두리 안에서 정당성을 얻는다”고 했다.
정 교수는 “하나님의 법은 사랑과 공의다. 창세기 3장 9절에서 하나님은 원죄에 대해 심판한다. 심판은 뱀, 여자, 아담을 상대로 이뤄진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 옷을 지어 입혔다는 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한 용서”라고 했다.
그는 “공의와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가능하다”며 “율법이 613개 조문으로 구성됐는데, 이 율법의 완성자인 예수 그리스도만 정죄할 권리가 있는데도 간음한 여인 등 죄인들을 용서하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