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차기 목사부총회장 선거 레이스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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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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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민찬기·장봉생 목사 추천받았지만 민 목사는 자격 논란
(왼쪽부터) 김동관 목사, 민찬기 목사, 장봉생 목사(이상 가나다 순)

예장 합동 차기(제109회) 총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3명이 각 소속 노회에서 추천을 받아 본격 선거 레이스가 시작됐다. 다만 이들 중 한 명에 대해선 자격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장봉생 목사 “부흥 위한 플랫폼 제공”

서울노회는 16일 서울 충신교회에서 제105회 정기회를 갖고 장봉생 목사(더가족서대문교회)를 차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했다. 장 목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비생산적인 기구와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하고, 초고령 사회와 초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고 사회적 약자를 담아낼 수 있는 전략적 그릇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목회자 연금 의무화로 노후 대책을 마련하고, 목회자 사례비 기준안을 마련해 지역과 교회 규모에 따른 격차를 해소하겠다”며 “교단과 신학교 협의체를 통해 2030년 변곡점을 지나는 목회자 수급 문제를 해결하고, 교단 소속 신학교 운영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했다.

또한 “하나님 나라 부흥운동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해 모든 노회와 교회에서 부흥운동이 시작되도록 하겠다”며 “기도운동, 전도운동, 선교운동, 복지운동, 학교운동 등의 전국적 캠페인을 통해 시대적 부흥의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목사는 예장 합동 군선교회장,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장, 서울노회장, 전국영남교직자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동관 목사 “총회의 화합과 균형 위해”

앞서 동안주노회는 지난 8일 서울 상계제일교회에서 제200회 정기회를 갖고 김동관 목사(수원안디옥교회)를 역시 만장일치로 추천했다. 교단 기관지인 기독신문에 따르면 김 목사는 인사를 통해 “총회 목사부총회장으로 당선된다면 총회가 화합과 균형을 잘 잡아 교회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힘껏 돕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목사는 “기독교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교계 연합활동에도 힘쓰겠다”며 “장자 교단의 리더십을 발휘해 중요한 기독교 이슈와 국가적 위상이 걸린 주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교단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예장 합동 신학부장, 학생지도부장, 고시부장, 헌의부 서기, 부회록서기, 회록서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민찬기 목사 추천됐지만 입후보 자격 논란

서울북노회도 16일 경기도 고양시 하림교회에서 개최한 정기회에서 민찬기 목사(예수인교회)를 만장일치 후보로 추천했다. 다만 민 목사에 대해선 교단 내에서 입후보 자격 논란이 있는 상황이다.

앞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권순웅 목사)는 동일 선출직에 2회만 입후보 가능하다고 명시한 총회선거규정 제3장 제9조 제6항을 부총회장에 대해서는 소급적용하기로 했다.

해당 조항은 모든 선출직 입후보 자격 기준에 대해 “동일 직책에는 2회만 입후보가 가능하다(단, 소급적용하지 않는다)”고 정하고 있다. 이 규정은 지난 제105회 총회에서 이렇게 개정됐다.

그런데 다른 직책과 달리 부총회장은 제101회 총회부터 2회까지만 입후보가 가능했다. 이에 제103회와 제106회 부총회장 선거에 나섰던 민 목사의 입후보 가능 여부, 즉 총회선거규정 제3장 제9조 제6항의 부총회장 입후보 경력 소급적용 여부가 쟁점이 됐던 것이다.

이에 대해 총회 선관위가 소급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북노회가 민 목사를 차기 부총회장 후보로 추천하면서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정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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