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회 근처서 성경 2백권 소각 사건 발생… “기독교 공격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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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화재로 전소된 성경책들. ©Facebook/Greg Locke

미국 테네시주의 한 목회자가 지난 부활절 주일 신원 미상의 용의자가 교회 근처 트레일러에서 2백여권의 성경에 불을 질렀다면서 “기독교가 공격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마운트 줄리엣에 위치한 글로벌 비전 성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그렉 로크 목사는 부활절 주일예배를 통해 “미국에서 기독교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것이다. 미지근한 태도를 취하지 말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교회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복음주의 신자들과 가톨릭 신자들에게 오늘은 역사적으로나 성경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린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가시화(Trans Visibility) 인식의 날’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로 선포해 보수 기독교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고 CP는 전했다.

로크 목사는 “기독교가 공격을 당하지 않고 있다고 잠시 생각한다면 친구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현실을 깨우라. 짐승 체계(beast system)가 여기 있다. 그들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미워한다”라고 주장했다.

로크 목사는 부활절 주일 오전 8시쯤 누군가 교회 근처에 성경 트레일러를 내려 놓고 불을 지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페이스북에 밝혔다. 그것은 모두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로크 목사는 “부활절 주일이다. 오늘 아침 6시에 우리 보안 카메라에 한 남자가 교차로 중앙에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우리 교회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그는 성경이 가득한 트레일러 전체에 불을 질렀다. 우리 교회 앞에서”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우리 교회에 오기 위해 밤새도록 차를 몰았던 한 여성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주차장에 있어서 빨리 경찰을 여기까지 모시고 왔다. 이스라엘에서 돌아온 첫날 아침 보게 된 장면은 꽤 심각했다. 사방에서 차량진입을 막아야 했고 겨우 청소가 끝났다. 주님 안에서 좋은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윌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확인했으며 관계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늘 오전 6시쯤 줄리엣 마운트 경찰국과 소방국은 올드 레바논 비포장도로와 챈들러 로드 교차로에서 발생한 트레일러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는 마운트 줄리엣 소방서의 부지런한 노력으로 즉시 진압되었다. 화재가 진압된 후 윌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부관과 형사들이 수사를 주도했다. 성경이 담긴 트레일러는 소방서에 이동됐다. 현재 진행 중인 조사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구체적인 세부 정보는 제공할 수 없다”라고 했다.

로크 목사는 교인들에게 성경 소각이 증오 범죄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FBI가 출동했다고 경찰이 말했다고 밝혔다.

로크 목사는 “그는 새벽 5시 58분에 비상등을 켰다”라며 “‘와, 여기 내가 평생 만난 사람 중 가장 예의바른 사기꾼이다’라고 생각했다. 예의바른 사탄숭배자를 만난 적이 없다”라며 “그는 트레일러를 풀고 거기에 휘발유와 연료를 뿌렸다. 그러면 아마도 200권의 성경이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이 그걸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