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폭력사태 심화… 현지 어린이들 심각한 불안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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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월드비전

세계적인 기독교 인도주의 지원 단체인 월드비전이 아이티에서 폭력사태가 심화되면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난민이 발생하고 현지 어린이들이 심각한 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월드비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대표인 조아오 디니즈(Joao Diniz)는 “자유로운 이동 제한, 사업장 폐쇄, 제품 공급의 어려움으로 인해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가 이미 만성화된 국가에서 기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수천 명이 식량이 없고, 여러 의료 센터가 불안으로 인해 문을 닫았으며, 너무 많은 (가정이) 폭력으로 인해 집을 잃었다”고 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2023년 아이티에서 5천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2월 29일(이하 현지시간) 폭력사태가 확대되기 시작한 이래로 1만5천명 이상이 집을 떠나 난민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난민이 된 아이티인의 수는 약 36만2천명에 이른다.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데이터에 따르면, 현지인 4분의 3 가량인 1천140만 명이 현재 식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티 월드비전 프로그램 디렉터인 레슬리 마이차우드는 “위기가 시작된 이후 1천개가 넘는 학교가 폭력 사태로 문을 닫았고 일부 학교는 난민을 수용하는 데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문을 닫았다. 이는 5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학교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인구의 70%가 청소년인 나라에 살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어떤 기회도 제공하지 않고 그들이 폭력에 노출될 때 주된 출구는 대부분 이주나 갱단 활동이다.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니즈 대표는 아이티의 취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노력을 간청했다.

그는 “아이티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안전한 환경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린이들의 생활 환경이 악화되고 극심한 빈곤, 불안, 기아를 피해 불규칙한 이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경고했다.

마이차우드는 “우리는 또한 기도할 것을 요청하고 모든 사람이 아이티 어린이를 (대신해) 옹호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다음 세대 어린이들이 국제 사회가 자신들의 우려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언젠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와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는 갱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공항을 점거한 후 그곳에 갇힌 선교사들을 포함해 더 많은 미국인들을 대피시키려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아이티에 고립된 선교사들을 포함해 플로리디 시민들을 대피시키겠다고 약속한 드샌티스 주지사는 14명을 대피시키면서 그 약속을 지켰다고 한다.

플로리다 비상 관리국 케빈 거스리 국장은 20일 현재 약 360명의 플로리다 주민이 아직 아이티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