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제일교회,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위해 2억여 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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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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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조보현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추진위원, 김황식 기념재단 이사장, 최재분 장로, 천영태 담임목사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정동제일교회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위해 2억여 원을 (재)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이사장 김황식, 이하 재단)에 최근 기부했다고 재단 측이 밝혔다.

재단 측은 이 교회에서 기부금 모금을 주도했던 최재분 원로 장로와 천영태 담임목사가 최근 사무국을 방문해, 교인들이 모금한 2억 1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정동제일교회는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지속적으로 동참할 뜻도 밝혔다.

이날 최재분 장로는 포천시 영북면 면장을 지냈던 부친과 이승만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부친께서 이승만 대통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없었다고 강조하셨다”고 했다.

이어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이 너무 늦었고, 우리 세대에는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높지만, 지금 세대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치 있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여 이승만 대통령이 사랑받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미국 선교사 헨리 아펜젤러가 1885년 10월 설립해 한국 최초의 감리교회로 기록된 정동제일교회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만 20세가 되던 1895년에 아펜젤러가 설립한 배재학당에 입학해 아펜젤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고종 폐위 음모 혐의로 한성감옥에 수감됐을 당시엔 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인연을 맺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1956년에 정동제일교회 명예 장로로 추대돼 이 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재단 측은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사업에 4만 7천여 명이 참여해, 기부금 86억여 원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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