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현 목사 “교회 존재하는 한 금요철야는 계속”

미주 한인교회 목회 세미나서 밝혀… “목회는 하나님이 다 하셔”

이규현 목사 ©미주 기독일보
목회의 본질과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고민을 다루는 세미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인교회인 동부사랑의교회(담임 우영화 목사)에서 23일(현지 시간) 열렸다.

로드맵 미니스트리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한국의 젊은 담임 목회자들과 LA의 젊은 담임 목회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강의를 했다.

이규현 목사는 팬데믹 이후에 목회 현장에 여러 어려움이 있다면서 실질적인 것을 살펴보기 원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모든 방면에서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 교회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집회를 잘 안 다니는 편인데 젊은이들이 모이는 대전의 한 교회를 방문했었다. 그 교회는 교인이 등록하면 40일 동안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끝을 낸다. 그곳에 가면 사람들이 처음부터 새벽기도에 가야 하는 줄 안다. 오리가 알에서 깨어나오면 어미 오리를 따라가듯이 40일 동안 그곳에서 엄청난 일이 일어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나는 교회를 시작하면서 6개월 동안 새가족부 공부를 시키기로 했다. 그리스도론 교회론부터 시작해서 종말론까지 새로운 분들과 공부를 하면서 6개월 동안 완전히 소프트웨어를 갈아 끼우는 것이다. 이 기간 동안 혼신의 마음을 다해 가르치니까 성도들이 은혜를 받고 자진해 들어와 교육을 받기도 한다. 소문이 나서 찾아오면 변화가 일어나니까 거기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이것이 교회 시그니쳐가 되어서 교인들이 영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교회에 정착하게 된다. 우리 교회에 ‘이것만은 꼭 경험해보세요’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목사는 “교인들도 다 알고 있고 이 교회에는 분명한 무엇이 있다라는 것이 교회 시그니쳐인데 이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목회자가 정성을 들이고 엄청난 집중력을 가지고 무엇 하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 교회에는 또 철야기도가 있다”며 “코로나가 지나면서 이것이 더 진가를 발휘한다. 원래 잘 모이고 뜨거운데 더 강력하게 불이 붙었다. 어느 교회는 금요 철야를 시작했다가 금방 흐지부지되는데 우리 교회는 금요 철야기도가 40년 동안 계속 되어왔다. 원로 목사님이 해온 것을 제가 이어 받은 것인데 중고등부 학생들이 나오고 전국에서 탐방이 올 정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규현 목사는 “어떻게 철야를 잘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잘 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교회 전통이 다 철야기도를 해왔는데 부흥하고 세련되어지면서 심야기도와 저녁기도가 점점 약화되었다. 수영로교회는 명절에도 쉬지 않고 철야기도를 한다. 세상의 연휴 중심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어떤 분들은 금요철야를 행사 프로그램으로 만드는데 이것은 행사라고 할 수 없다. 이벤트를 해서 교인들을 모이게 하는데 이벤트는 1년 12개월을 하지 못한다. 한 두번은 올 수 있지만 계속 오지 못한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금요철야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이라는 목회철학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회의 본질과 목회 현장의 실제적인 고민을 다루는 세미나가 미주 동부사랑의교회에서 최근 열렸다. ©미주 기독일보
또 그는 “교회에 금요철야만 살아 있어도 여기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는 것이다. 직분자들이 은혜를 받지 못하면 교회에 사고가 나기 쉬운데 이들에게 에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은혜를 계속 받게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역이 피곤해서 직분자들이 사표를 내려고 하다가도 금요철야를 통해 은혜를 받고 다시 사역을 해나간다”며 “나는 주일설교와 금요철야기도회를 동등하게 준비한다. 교회를 움직이는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는 시그니쳐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에 다이나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가 다이나믹을 잃어버렸다. 초대교회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폭발해나가는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있었다. 오늘 어렵지만 초대교회보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에 탄력성이 사라졌다. 노화는 회복력의 약화이고 노인이 되면 회복하기가 어렵다. 한국교회는 침체기가 된지 30년이 넘었고, 회복력이 약화되면 다이나믹이 사라진다”라면서 “결국 다이나믹은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 사역의 핵심은 다 기도에 있다.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지, 성령의 불이 붙으면 우리가 할 것은 별로 없다. 목회는 하나님이 다 하신다. 설교 준비를 잘해서 사람들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의 기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규현 목사는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인가 자문자답해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만성피로증후군이 있다. 교회에 프로그램이 너무 많다. 그 말은 교회 성장주의에서 온 폐해이다. 교회가 성장하려고 하면 방법론이 들어가는데 교인들로 하여금 소비하게 하는 것이 너무 많다. 한국교회에 행사가 왜그리 많은지 모르겠다”면서 “교회에 좀 구도자적인 태도가 있고 영성을 추구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프로그램을 하다가 지친다. 그리고 너무 분주하다. 그러다가 결국 소진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복음이 약화되면 교회는 어두워진다. 복음이 사람을 춤추게 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그리고 십자가의 길마저 기쁨으로 가게 한다. 거기에 안식이 있고 기쁨이 있다”라면서 “목회에 있어서 본질적인 질문을 계속 던져야 한다.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은 통찰력의 문제인데 여기에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로드맵 미니스트리의 이규현 목사와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미주선진교회 탐방 및 훈련의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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