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제일교회, 충북 괴산군 불정면 침수 교회 후원… 밥차도 지원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smw@cdaily.co.kr
24일 목도제일교회 예배당 장판 교체 비용 전달

25일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이 911 K-SRF 특수구조단, 한국기독인총연합회와 함께 긴급 수해복구 자원봉사단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서다은 기자
군포제일교회·성민원(담임·이사장 권태진 목사)이 지난 17일~22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진평2리에 사랑의 이동밥차를 긴급 파견해 식사를 지원한 데 이어 25일부터는 충북 괴산군 불정면 목도리에 사랑의 이동밥차를 파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은 괴산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해 주택 약 90곳과 교회, 농경지, 민간시설, 공공시설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 주민은 가옥의 도배, 장판 공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아 경로당에 모여 구호품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들은 권태진 목사는 지난 24일 현장 답사를 직접 진행해 담당 공무원을 통해 불정면의 상황을 전해 듣고 가호 경로당에 방문해 성민원의 이동 밥차를 긴급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24일 군포제일교회 담임 권태진 목사가 침수 피해를 입은 목도제일교회에 찾아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서다은 기자
또한 권 목사는 가호 경로당 근처에 있는 목도제일교회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에 찾아가 성도들을 위로하고 예배당 장판 공사에 필요한 비용 전액을 전달했다.

군포제일교회·성민원 봉사단은 25일부터 군포에서 식재료와 생수 등을 준비하여 아침마다 달려가 가호 경로당에 모인 지역 주민 100여 명에게 점심,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불정면 사무소 강귀연 맞춤형복지팀장은 "집으로 복귀하지 못한 어르신들의 식사가 문제 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지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함께 협력하여 지역 주민들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태진 목사는 봉사단 출정식에서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며 "우리는 사랑을 가지고 간다. 주는 사람이 더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선한 행실이 30배, 60배, 100배로 결실 맺기를 바란다"라며 "환하게 웃으며 봉사하면 좋은 결과가 있고 하나님도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군포제일교회·성민원 봉사단이 가호 경로당에서 지역 주민 100여 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성민원 제공
한편 군포제일교회는 1978년 천막 예배당으로 시작해 올해 창립 45주년을 맞이했으며, 1998년 사회복지기관 (사)성민원을 설립해 25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전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성민원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2006년 포스코에서 기증받아 그해 강원도 인제 수해 현장에서 지역주민 및 자원봉사자에게 8천여 끼니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전북 정읍 수해 현장에서 3백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천여 끼니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