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참배 거부한 32인처럼… 울며 씨 뿌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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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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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침, ‘침례교 지도자 32인 신사참배 거부 동판 제막 기념 감사예배’ 드려
예배가 진행되는 모습. ©노형구 기자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총회장 김인환 목사, 이하 기침)가 6일 총회회관에서 ‘침례교 지도자 32인 신사참배 거부 동판 제막 기념 감사예배’를 개최했다.

교단에 따르면, 신사참배 거부로 수난당한 교단 대표 32인은 이종근 감목, 전치규 목사, 김영관 목사, 장석천 목사, 노재천 목사, 박기양 목사, 백남조 목사, 신성균 목사, 박성도 목사, 김만근 감로, 김재형 목사, 김주언 감로, 김용해 목사, 김해용 감로, 남규백 감로, 문규석 목사, 문재무 감로, 박두하 감로, 박병식 감로, 박성은 감로, 박성혼 감로, 방사현 목사, 안영태 감로, 위춘혁 교사, 이덕상 교사, 이덕여 감로, 이상필 감로, 전병무 감로, 정효준 감로, 한기훈 감로, 한병학 감로, 강주수 선생이다.

이날 행사는 1부 동판 제막 기념 감사예배와 2부 동판 제막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선 기침 농어촌부장 조용호 목사의 인도로 다 같이 찬송가 318장 ‘순교자의 흘린 피가’를 부른 후 기관장협의회 회장 이선하 목사의 기도와 역사신학회 이사 일동의 특송 후 총회장 김인환 목사가 ‘반드시’(시편 126:1~6)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인환 목사는 “일제 치하에서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모습은 무력했다. 할 수 있는 방법은 믿음 지키기와 기도하기, 모든 고초를 감당하기 밖에 없었다. 때리면 맞고, 감옥에 가두면 갇힘을 당하고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오늘 그 신앙의 뿌리가 꽃이 되고 상당한 열매가 돼 기침은 어엿한 중견 교단이 됐다”고 했다.

이어 “본분의 5~6절에서 반복돼서 나오는 내용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것”이라며 “이처럼 눈물로 씨를 뿌린 우리 신앙 선배들의 고생으로 인해 오늘의 기침이 있다. 32인의 이름을 동판으로 제작해 우리 교단 빌딩 예배당에 새기고 이곳을 드나들면서, 우리도 또한 울며 씨를 뿌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마음이 흩어질 때마다 다시 이곳을 찾아와서, 그 이름을 바라며 눈물을 흘리고 씨 뿌리기를 포기하지 않는 귀한 은혜가 되는 역사가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다음 세대들도 기쁨으로 단을 거둬, 씨 뿌림에 대한 의지를 결단하는 오늘 이 예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인환 총회장 ©노형구 기자

이어진 축사에서 재단이사장 이명원 목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다음 세대들은 과거 어른들에게 역대의 연대를 묻고, 아버지 세대들은 대답할 말이 있어야 한다”며 “과거와 현재가 항상 대화하면서 역사는 이어지고 있다. 역사가 단절되면 타락한다. 우리 침례교단이 역사를 쓰고 있는데, 이 역사를 잊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침례교 지도자 신사참배 거부자 32인에 대해 2030세대들이 물을 때 대답할 말을 우리 침례교 지도자들이 준비하자”고 했다.

역사신학회 이사장 임공열 목사는 인사말에서 “오늘 32인 신사참배 인사 출판과 동판 제막식을 총회 빌딩에 새기는 것에 감사하다”며 “총회 역사를 빛으로 비춰내야 하는데, 이 일을 잘 해내도록 많은 협조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총회장 김인환 목사의 축도로 1부 예배는 마무리됐고 2부 동판 제막식이 열렸다.

침례교 지도자 32인 신사참배 거부 동판 제막 기념 감사예배 주요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노형구 기자

#침례교지도자32인신사참배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