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딸 하버드 보낸 심활경 사모 “양육의 엑기스는 신명기 6장 4~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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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의 저자 심활경 사모(새생명교회)가 간증하고 있다. ©효창감리교회 영상 캡처

효창감리교회(담임 김정만 목사)에서 지난 7일 진행된 간증집회에서 ‘나는 이렇게 세 딸을 하버드에 보냈다’의 저자 심활경 사모가 자녀 양육에 관한 간증을 전했다.

심활경 사모는 신학교에서 만난 남편과 결혼한 뒤 사모가 되었고, 남편의 유학을 계기로 켄터키에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심 사모는 “어느 날 첫째 아이가 은혜로운 백성,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뜻의 좋은 이름을 버리고 영어 이름을 지어온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는 백인들만 있는 학교에서 영어 이름이라도 지으면 동질감을 느낄 거로 생각한 것 같았다. 저는 이 아이를 백인 아이처럼 키워야 하는지 고민했고, 기도하면서 내린 결론은 자기가 누구인지 알려줘야겠다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존재인지를 알려주지 않으면 아이는 이 땅에서 혼돈 가운데 살아갈 것 같았다. 그다음부터 저는 작심하고 아이에게 너는 하나님의 백성이고 하나님의 자녀이고 한국 사람이라는 걸 수시로 가르쳐 주었다. 그렇게 다섯 살 어린아이에게 매주 한글공부와 정체성 교육을 시켰다. 어려서부터 정체성 교육을 하기 시작하니까 아이가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되었다고”고 했다.

심 사모는 “미국은 금요일만 되면 여러 가지 파티문화가 있다. 그런데 저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다르게 살아야 한다는 걸 공포했다. 그리고 주말이 되면 크리스천의 정체성, 한국인의 정체성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했다. 열심히 교회에 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예배드리는 모든 장소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녔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주말에는 뭘 할 시간이 없다는 걸 저절로 알게 되었다. 그러자 모든 숙제나 계획을 다 주중에 끝내고 되고 자연스럽게 자기 관리를 잘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저희 남편이 이민 목회는 사모 없이는 해도 딸 없이는 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아이들이 저희 목회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아이들은 이중 언어가 가능하니까 열심히 목회를 돕고, 일주일에 네 번 정도 아빠를 따라서 교회에 가서 피아노 반주를 했다. 그래서 나중에 아이가 하버드대에 합격했다고 하니까 가장 놀란 사람들이 우리 교회 성도들이었다. 이 아이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건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다. 어릴 때부터 기도해 주고 성경을 읽고 믿음이 자라면서 믿음의 고백으로 신앙생활을 한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언제 공부해서 대학에 갔냐고 놀라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심 사모는 “그런데 저의 양육 방법은 다른 데서 온 것이 아니라 성경에 있는 것이다. 제 양육 방법의 엑기스가 되는 말씀이 신명기 6장 4절에서 9절이다. 저는 이 말씀을 읽으면서 이상한 걸 많이 발견했다. 여호와를 사랑하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라는 것까진 이해가 됐다. 그리고 내 자녀가 믿음 안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하라고 하시면 되지 왜 이렇게 가르치라는 걸 구체적으로 써놓으셨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여기서 부모들의 사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는 교회에서 교육전도사도 해 봤고 내 자녀도 가르쳐 봤다. 아이들을 가르치면 아이들이 쏙쏙 받아먹고 잘 배울 줄 알았다. 그런데 잘 안 가르쳐지니까 성경에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기도만 해도 아이들에게 믿음이 들어간다면 하나님께서 기도만 하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성경에선 분명히 부모에게 자녀를 가르치라고 하셨다. 그러니 우리는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 사명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게 저절로 되는 줄 알았다. 기도만 하면 우리 아이들의 믿음이 저절로 들어간다면 너무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제가 아이들을 키워보니까 저절로 되는 아이는 하나도 없다. 우리가 저절로 못 가르친다는 걸 아니까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 것이다. 말씀이 마음속 깊이 박히고 머릿속 깊이 박혀서 그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철저하게 교육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 전에 해야 할 귀한 일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했다.

심 사모는 “오늘 말씀처럼 우리가 누워 있을 때든지 앉아 있을 때든지 어디를 가든지 항상 말씀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가르치고 훈련하고 훈육해야만 믿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 사명이 부모, 또 교회 어른들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심 사모는 훈육의 방법에 관해 설명했다. “부모는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하는 사명을 하나님께 부여받았다. 그러면 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 특별히 신앙교육을 할 때 이 주도권을 부모가 갖게 된다. 부모가 주도권을 가졌다는 건 중요한 것에 대해선 아이들과 의논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 가는 건 중요하니까 아이들에게 학교에 갈지 안 갈지 묻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교회에 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물어볼 게 아니다. 교회는 무조건 가는 것이다. 부모의 주도 하에 중요한 가치를 지켜나가도록 아이를 훈련하고, 또 아이들이 그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하는 훈육은 회초리를 들고 선 엄마가 아니다. 울타리교육이다. 훈육한다는 건 야단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울타리를 쳐 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옳고 그른 것에 대해 분명한 한계를 지어주는 것이다. 한계를 지어줬을 때 아이들은 한계 안에서 편안함과 자유를 느끼면서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심 사모는 “이 울타리는 바로 부모의 삶, 부모의 철학, 부모의 윤리 기준으로 세우는 것이다. 제가 쳐놓은 울타리는 신앙의 기준이다. 기독교의 윤리, 기독교의 가치, 그리고 한국인의 생활 규범이 제가 쳐놓은 울타리다. 이 울타리를 쳐놓고 아이들에게 한계를 알려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우리의 훈육”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아이들에게 이런 규율을 세우면 아이들 입장에서 저는 굉장히 힘이 있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해서 저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타협을 시도한다. 예를 들면 우리 집은 토요일 2시간만 TV를 볼 수 있다. 그럼, 아이들이 오늘 숙제로 다큐멘터리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는 그 말이 타당하니까 TV를 보게 해 준다. 아이가 가만히 있었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데 저에게 타협을 시도하니까 제가 허락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아이들은 기득권자인 저를 자꾸 건드려 보고 타협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는다. 그러면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사회가 가진 권위나 기득권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두드려 보고 울타리를 무너뜨리지 않으면서 타협하고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을 갖게 되는 걸 체득하게 된다”고 했다.

또 “나중에 아이들이 권위를 갖게 되면 울타리를 새우는 새로운 창조자들로 서게 된다. 그러니 울타리를 세워서 하는 이 훈육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은 울타리를 만들어서 창조하고 새롭게 세상을 변혁시키는 존재로 쓰임받게 된다”고 했다.

심 사모는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걸어가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 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각기 타고난 재능이 다 있다. 자녀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다. 내가 받은 선물을 최고로 귀하게 여기고 내가 받은 선물이 무엇인지 연구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 창조자가 될 수 없다. 그러니 아이의 재능을 우리가 만들어 내려고 하면 안 된다. 아이가 이미 갖고 온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하나씩 풀어보면서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 가야 한다”고 했다.

또한 “발견된 재능이 있으면 동등하게 취급해야 한다. 어떤 아이는 수학, 어떤 아이는 달리기, 어떤 아이는 좋은 품성, 성실함이 재능일 수 있다. 그런데 수학적, 언어적 재능만 재능이라고 생각하니까 우리 아이의 재능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가 반드시 갖고 있는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발견하려고 부모는 노력해야 하고 잘못된 선입관을 버리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발견된 재능은 점점 자란다. 아이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아하고 행복해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해 주고, 아이들이 자신만의 스토리, 나는 누구냐에 대한 답을 할 수 있게끔 그 재능을 키워줘야 한다”고 했다.

스마트폰 규제에 관해 심 사모는 “제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 TV 등에 제약을 많이 뒀다. TV는 일주일에 2시간만 볼 수 있었고, 아이들 세 명 모두 대학교에 들어갈 때 스마트폰을 사줬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은 제가 아이들에게 부모의 권위를 가장 많이 사용한 파트였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의 불만이 많았을 거로 생각하는 분도 있다. 그런데 세 아이 모두 스마트폰은 절대 주면 안 되고, 컴퓨터도 엄마 앞에서만 해야 한다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은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저희 막내는 대학 원서를 넣을 때 스마트폰 없이 살았던 삶에 대해서 에세이를 썼다. 대학 합격 후 입학사정관 중 한 명이 이야기가 너무 감명 깊었다며 나중에 자신의 아이한테도 이야기해 줄 수 있겠냐는 손 편지를 보내왔다. 그만큼 좋은 영향력을 미쳤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아버지의 역할에 관해 심 사모는 “제 남편은 아버지가 가질 수 있는 축복권을 사용했다. 남편은 유학생이어서 바쁘고 힘들었는데,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도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면 꼭 와서 손을 얹고 기도해 주었다. 그리고 큰 딸이 처음 학교 가는 갈 민수기 14장 9절 말씀을 주었다. 그리고 맨날 기도해 주고 학교에 보냈다. 저는 울타리를 세워서 아이들을 훈육하는 사람이라면, 아빠는 아이들에게 쉼을 주고 위로해 주는 역할과 축복권을 사용하면서 아이들을 격려해 주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이 자라나는 세대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내가 한 사랑이 올바른 사랑인지 잘못된 사랑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내 자녀를 위해서 헌신하고 시간, 돈, 정성을 드렸는데 아이가 자꾸 비뚤어진다면, 내 사랑을 점검해야 한다. 진짜 잘된 사랑은 사랑을 줬을 때 그 사람이 성장한다. 우리가 똑같이 사랑하지만, 그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사랑을 줘야 한다. 아이를 점검하지 말고 나를 점검해서 내가 준 사랑이 이 아이를 성장시키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권면했다.

아울러 “우리 아이들은 모두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올바른 사랑을 하고 믿음 안에서 말씀의 교육하면 정체성을 가진 훌륭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