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아동의 건강권 위해 결식위기 아동 식사지원

지난 2년 동안 전국 2,571명 아동에 18만 3,560개 건강한 식사키트 지원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가정의 결식위기 아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은 국내 아동식사지원 캠페인 모금페이지 갈무리.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2021년과 2022년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 사업을 통해 보호자의 부재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대로 된 식사를 못 하는 저소득가정의 결식위기 아동을 지원했다고 8일(수)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2년 동안 전국 저소득가정 2천 571명의 아동에게 16억 4천만 원 규모로 18만 3,560개의 건강한 식사키트를 지원했다. 저염식, 건강식 위주 반찬으로 구성된 3식 분량의 도시락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2식 분량의 밀키트를 매주 총 2회 5식 분량을 제공했으며, 주방 환경이 열악한 가구에는 조리도구, 식기류, 주방 가전을 교체하고, 방역 등 위생적인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아동의 건강 상태나 선호 음식을 바탕으로 식단을 적용했으며, 아동의 영양상태를 우려해 검진이나 진료가 필요할 경우 의료비 지원도 함께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급식 지원 대상은 2022년 기준 28만 3천 명이다. 아동급식 지원은 아동의 건강권과 직결되고 아동복지법은 국가와 지자체의 급식 지원 책임이 규정돼있다. 그러나 아동급식 지원사업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된 후, 지자체별 지원 단가 및 지원 방법에 대한 편차가 커 국가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아동들이 비교적 이용이 쉬운 편의점을 찾음으로써 영향의 불균형에 놓이기 쉬운 상황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표준매뉴얼을 통해 1식 지원 단가(8천 원)와 급식 유형을 다양화해 권장하고 있지만 매뉴얼은 권고사항에 그쳐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감독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코로나 19 아동식사지원사업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한 식사의 기회를 박탈당한 결식 위기 아동을 발굴해 균형 잡힌 음식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사회복지기관과 협력을 통한 아동의 개별 사례관리가 이뤄짐으로써 아동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사지원 대상 가정의 아동인 하진(11세, 가명)은 “예전엔 편의점에서 과자랑 라면을 사 먹었는데, 지금은 간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줄었다. 저녁에 가족들이랑 모여 밀키트를 어떻게 요리할까 이야기하고 같이 조리하는 게 재밌다”고 했다. 양육자 효정 씨(가명)는 “아이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 키가 작은데 그동안 살기 바빠 신경을 못 썼다. 이제는 아이에게 건강하게 잘 먹이고 싶은 마음이 생겨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태영 총장은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사업은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시작되었지만, 아동 식사 문제는 박탈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모든 아동이 영양가 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아동식사지원’ 사업 연구보고서를 발간했으며, 팬데믹 여부와 관계없이 아동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아동식사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식사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저소득가정 아동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더불어 생계비, 교육비를 지원하는 ‘아이를 채우는 한끼’ 모금캠페인과 함께 물가 상승을 반영해 급식 단가를 8천 원에서 9천 원으로 증액하고, 방학 기간을 포함한 48주 동안 18억 원 규모로 635가구에 건강한 식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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