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이론과 임상 겸비한 전문 상담가 양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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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김동욱 기자
[인터뷰] 미주장신대 상담심리학과 최민수 교수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최민수 교수 ©기독일보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이상명 박사) 상담심리학과 석사 학위 과정 디렉터로 최민수 교수 최근 부임했다.

최민수 교수는 미주장신대 부설 기관인 산타페 상담소장을 겸임하며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 상담사를 양성할 계획이다. 특히 대면과 비대면 상담이 가능한 산타페 상담소는 미주 전 지역을 비롯해 캐나다까지 상담서비스가 가능하며, 한인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최민수 교수로부터 미주 장신대 상담심리학과에 대한 소개와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지난 11월 미주장신대에 부임하셨습니다. 학과 발전을 위한 계획과 비전은 무엇입니까?

"미주장신대 상담심리학과의 발전을 위해 두 가지 핵심 비전을 세웠습니다. 첫째는 성경에 기반한 인간의 심리와 정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독교 상담가 양성입니다. 둘째는 다양한 상담 현장에서 전문적인 상담 이론과 상담 기법을 활용한 실천적 상담가 양성입니다.

이 두 가지 핵심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한국의 상담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하여 학과의 전 과정을 디자인할 것입니다. 미주장신대 상담심리학과 석사학위과정을 마치면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의 전문 상담사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또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이야기치료를 가르치고 임상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실제 상담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문적인 상담치료기법의 습득하게 됩니다.

저는 미주장신대에 부임하기 전 7년 동안 한인 이민교회에서 담임목사로 목회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목회 현장에서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한인 이민자들과 상처와 아픔으로 깨어지는 한인 가정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언어와 문화적인 이질감으로 인해서 상담적인 돌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상담을 제공받지 못하는 한인 이민자들이나 가정들이 우리 주위에 매우 많습니다. 앞으로 한인 전문 상담사에 대한 필요가 매우 높아질 것입니다."

-미주장신대는 최근 한국목회상담협회(한목상),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한기상)와 MOU를 체결했습니다.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왼쪽터 미주장신 이상명 총장, 한기상 오화철 회장, 한목상 김기철 회장 ©기독일보
"최근 이상명 총장님께서 방한하셔서 한국 기독교 상담학회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한국목회상담협회(한목상)와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한기상)과 MOU를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셨습니다.

한국 기독교 상담의 핵심적인 두 학회들과 본교의 MOU 체결은 두 학회에도 의미심장한 기여를 미치게 될 것이지만 특별히 본교에는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는 먼저는 굳이 한국을 가지 않더라도 이곳 미주지역에서도 한국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미주장신대 학생들은 이곳 LA에서도 한기상의 전문상담사 자격시험과 면접시험을 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습니다. 더불어서 미주장신과 한국의 두 기독교 상담학회들과의 학문적인 교류와 연대를 통해서 본교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학문적인 성취를 앞당길 수 있게 되었으며 그리고 실제 상담현장에 접맥할 수 있는 임상수련의 수준 역시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내러티브 치료 과정을 수료하셨는데요.

"호주 시드니에서 비행기를 타고 몇 시간을 가면 애들레이드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애들레이드는 남호주의 주도이지만 큰 도시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작은 도시에 덜위치 센터(Dulwich Centre)가 있습니다. 덜위치 센터는 이야기치료(Narrative Therapy)가 태동된 상담센터입니다. 그래서 매해 이야기치료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이 작은 도시의 덜위치 센터를 방문합니다. 저도 덜위치 센터에서 이야기치료를 배웠습니다.

이야기치료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심리치료이면서 가족치료입니다. 이야기치료는 포스트모더니즘에서 생성되었기 때문에 현재의 문화와 사상에 가장 근접한 심리치료이며 가족치료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이야기치료 전문가로 활동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이 학위과정을 마치기 전에 이야기치료 실천가로서 자신들의 상담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학생들은 이야기 치료를 자신의 주요 상담기법으로 착용할 뿐만 아니라 한국 이야기치료 학회에서 발급하는 내러티브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리고 있습니다."

-2023년 가을학기에 신설되는 상담, 코칭, 영성 철학박사 학위 과정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페스프링스에 소재한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미주 기독일보
"2023년부터 본교에 신설될 상담, 코칭, 영성 철학박사 학위 과정(Ph.D. in Counseling Psychology and Spiritual Coaching)은 본교 전문코칭학 석사학위 과정의 디렉터로 계시는 오규훈 교수님과 한국의 기독교 영성의 대가이신 유해룡 교수님, 그리고 깊이 있는 상담의 대가이신 김용환 교수님과 함께 진행됩니다.

상담, 코칭, 상담 철학박사 과정은 다자학제간 수업을 통한 상담과 영성, 코칭을 통합하는 돌봄 전문가를 양성하는 최고의 학문적인 센터가 될 것으로 자부하는 바입니다. 벌써부터 많은 분들의 입학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산타페 상담소는 어떻게 운영할 계획입니까?

"미주장신대 부설기관인 산타페 상담소는 본교 상담심리학과 학생들의 상담 실습기관일 뿐만 아니라 한인 이민자들을 위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상담센터로 발돋음하고 있습니다.

현재 산타페 상담소는 2023년의 활발한 재개를 위하여 준비하고 있으며 무료로 미주 전 지역과 캐나다까지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본교 홈페이지 또는 산타페 상담소 홈페이지(https://santafecc.org)로 들어오셔서 개인상담 또는 가족상담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미주장신대 상담학과 졸업 후 어떤 진로를 기대할 수 있습니까?

"미주장신대 상담심리학과 석사학위 과정을 졸업하면 이민교회 현장이나 각종 사회복지 시설에서 자신의 소명에 따라 기독교 상담가로서 사역할 수 있습니다.

졸업생들은 실천적인 상담가로서 자신만의 분명하고도 독특한 상담기법을 가지고 마음과 정신의 아픔을 호소하는 많은 사람들과 깨어지고 부서진 가정에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선사하는 아름다운 사역에 쓰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회복이 필요한 분들, 그리고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며 이 시대를 회복시킬 진정한 위로자들이 되고자 하는 분들에게 본교 상담심리학과의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최민수 교수는

안양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총신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으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으로 신학석사, 남아공 프레토리아 대학교에서 목회상담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간 주그랜드래피즈에 있는 Pine Mental Health Center에서 임상목회교육(C.P.E)과 호주 애들레이드에 있는 Dulwich Centre 에서 내러티브 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동서대학교 선교복지대학원 기독교상담심리학과, 서울기독대학교 상담대학원 기독교 상담학과에서 전임교수, 풀러신학교 연구 교수를 역임했으며, 버지니아비치 The 낮은 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