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길승 콘서트 ‘Old&New’ 3집 A,B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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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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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근처 ‘카페 스페이스 홍’에서 공연

꾸밈없는 노랫말로 가사에 삶을 담아내려 노력하는 CCM 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 이길승이 28일 저녁 홍대 근처 ‘카페 스페이스 홍’에서 콘서트를 연다. ‘Old&New’라는 주제로 자신의 앨범 3집의 A,B면 전곡을 노래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6월에 열렸던 ‘Old&New’2집 A-side에 연속되는 공연이다.

이길승 콘서트 OLD&NEW 3집 A,B면

지난 공연 전에 이길승은 유튜브 TV ‘시심모아’에 출연했던 방송에서 ‘Old&New’공연과 관련해 이길승의 음악 세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방송에서 질문자는 “요즘 20대 이하들은 A면, B면이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 할 것 같다”라는 질문에, 이길승은 “그렇다. 테이프나 LP 나오는 시절에 쓰던 말이니까...요즘에는 ‘집’이라는 것도 없다. 모두 디지털 싱글로 나오니까”라고 했다.

이길승은 “과거에는 정규 엘범에 스토리 즉 ‘서사’를 가지고 만들었다. 그래서 곡 순서도 매우 중요했다. 왜냐면 대중이 곡의 flow(흐름)를 타고 노래를 들으니까, 한 곡이 마치면 그 여운을 가지고 어떻게 다음 곡을 이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요즘에는 (디지털 구조안에서) 한 곡씩 나누어졌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어 “‘옛 것이라 나쁘다’라기 보다는, ‘지금도 여전이 그런 흐름을 가지고 음악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내가 서사를 가지고 만들 때, 지은 곡들 중에 심지어 더 많은 에너지를 들였음에도 가려진 곡들이 있었다”라며 “돌아보니 그 곡들에 미안하다. ‘미안하다’라는 의미는 그 곡에 나의 삶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것들은 내 삶의 기록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렇기에 ‘Old&New’공연은 앨범의 A면에서 B면까지, 전체 서사의 흐름을 따라 연주 된다. 이길승은 “Old&New이다. 새롭게 만든 곡도 2곡씩 선보인다. 또 신청 곡도 받고, 무대도 열어서 관객들과 함께하며, 다른 앨범 곡 중에도 좋은 곡들을 같이 불러서 굉장히 풍성한 무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에 대해, 이길승은 “기독교인으로 갖고 있는 생각들이나 세계관들이 있으면서 또 하나의 대중이기도 하고 동시에 시민이기도 하다. 나의 음악에는 이 세계들이 모두 섞여 있다. 그래서 예배음악 같은 것도 있고 대중음악 같은 것도 있다”라며 “나에겐 이것이 모두 나의 삶의 음악인데, 이게 시장에서 놓여질 때는 일반 음악도 아니고 예배음악도 아닌 경계선에서 가야할 바를 알지 못하고 둥둥 떠 다닌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부분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 사람의 모습이 단편적일 수는 없다. 나의 정체성은 여러 요소를 포괄하는 종합체이기 때문에, 교회에서는 목사로, CCM가수로 혹은 대중 가수로 이 모든 부분이 갈라놓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가수 이길승은 함께하는 교회(대표 김요한 목사)의 서울 캠퍼스에서 목사로도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목사보다 ‘동네 형’이나 ‘아는 동생’ 혹은 ‘삼촌' 이나 ' 아저씨’로 불리고 싶어 하는 이길승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다가가려 한다. 또 그렇게 노래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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