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원 목사 “뉴노멀 시대에 필요한 설교는…”

목회·신학
LA=김동욱 기자

‘2022 뉴노멀시대의 강해설교 클리닉’에서 강의하는 이동원 목사 ©미주 기독일보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가 현지 시간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생명비전교회(담임 강준민 목사)에서 ‘2022 뉴노멀시대의 강해설교 클리닉’을 인도하고, 이 시대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설교에 대해 소개했다.

미주 전역에서 참석한 목회자들은 설교의 실제적 접근을 할 수 있어 좋았고, 자신의 설교를 설교학적 관점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고 보완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

설교 클리닉 첫날 이동원 목사는 인터넷으로 전세계가 빠르게 소통하는 시대에 목회자들에게 필요한 설교법으로 "바울식 설교"를 들었다. 그는 바울식 설교의 핵심으로 △강해적 설교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 △복음 전도적 설교를 꼽고, 오늘날 설교자에 필요한 설교의 뼈대를 제시했다.

이동원 목사는 바울이 유대인과 이방인들에게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던 것처럼 뉴노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 목회자들의 설교도 다양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 중심에는 위 세 가지 설교의 중심 뼈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먼저 강해설교의 정의를 "성경 본문을 선택해 성실하게 해석하고, 주제의 발견과 전개를 통해 우리 삶에 실제적으로 적용하도록 이끄는 설교"로 내리고, 강해설교의 장점으로는 본문의 명료한 의미 해석과 설교자와 청중들의 삶의 변화를 꼽았다.

새생명비전교회에서 진행된 ‘2022 뉴노멀시대의 강해설교 클리닉’ ©미주 기독일보
그는 "강해설교는 본문의 뜻과 역사적 배경을 잘 풀어낼 뿐 아니라, 설교자와 청중들의 가슴을 터치하는 삶의 적용까지 나아가기 때문에, 설교의 서론과 본론, 설교가 지향하는 결론을 매듭지으며 통일성과 작품성을 갖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다음으로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는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인 죄가 충분히 강조되어야 하고, 그 죄의 궁극적인 해답인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설교에는 인간의 죄와 실패에도 우리를 용납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한량없는 은혜의 핵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드러나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한국교회에 아직도 율법주의적 설교가 많은데,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는 설교자와 교회 공동체 모두가 '그리스도의 종'이라는 정체성을 회복시키고,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그리스도를 높이는 것이 타당함을 가르쳐 준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복음 전도적 설교를 소개할 때는 한국교회에서 복음 전도적 설교를 전하는 목회자들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복음 전도적 설교가 수준 낮은 설교, 혹은 이벤트 때만 전하는 설교, 시대착오적 설교로 전락하는 상황을 우려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 전도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복음 전도적 설교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복음 전도적 설교에는 인간 죄악의 실존과 딜레마를 잘 드러내야 하고, 왜 예수 믿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와 그 해답으로서의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생명비전교회에서 진행된 ‘2022 뉴노멀시대의 강해설교 클리닉’ 참석자 기념촬영 ©미주 기독일보
그는 또 "요즘은 전도가 안 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교회가 전도를 안하고 복음 전도 설교도 찾아보기 어렵다"며 "대부분의 설교가 목회적 설교로 성도들의 신앙 성장을 목적으로 하지만, 성도들의 진정한 신앙 성장과 성숙은 잃어버린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과 복음을 전하려는 의지를 북돋아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원 목사는 강해설교 클리닉을 마치며 목회자들의 설교의 궁극적 목표는 영혼 구원과 구원받은 영혼에 대한 양육, 하나님 나라 가치에 대한 선포에 있음을 당부하면서, 우리 설교의 목표와 초점을 놓치지 말자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