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궤(櫃)와 십자가의 도(道)(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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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동만 장로(국군중앙교회, 예비역 육군소장, 정치학 박사)
신동만 장로

성경은 솔로몬 왕국의 위업이 대단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역대하 8~9장 말씀을 요약하면,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을 이십 년 동안 건축하기를 마치고 이때부터 주위의 나라들을 정복하고 두로와 시돈의 페니키아 상인들과 협력하여 바닷길을 열어 오빌의 금은보화를 가져오고 스바 여왕이 예루살렘을 방문하여 솔로몬 왕을 만나 그 지혜와 지식과 왕궁의 화려함과 국가의 조직을 보고 정신이 현황하여 빙빙 돌 정도였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중해를 무대로 상고와 객상들이 가져온 금은보화와 아라비아 왕들과 심지어는 그 나라 방백들도 금과 은을 솔로몬에게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성전과 궁궐에 금과 정금으로 만든 그릇들이 넘쳐나서 솔로몬 시대에는 은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또한 왕의 배, 선단들이 후람의 종들과 함께 다시스로 다니며 그 배가 3년에 한 번씩 금과 은과 상아와 잔나비와 공작을 실어옴이었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솔로몬 왕의 재산과 지혜가 천하 열왕보다 큰지라 천하 열왕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마음에 주신 지혜를 들으며 그 얼굴을 보기 원하여 각기 예물을 가지고 왔으니 곧 은그릇과 금그릇과 의복과 갑옷과 향품과 말과 노새라 해마다 정한 수가 있었더라 솔로몬의 병거 매는 말의 외양간이 사천이요 마병이 일만 이천이라 병거성에도 두고 예루살렘 왕에게도 두었으며 솔로몬이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블레셋 땅과 애굽 지경까지의 열왕들을 관할하였으며 왕이 예루살렘에서 은이 돌같이 흔하게 하고 백향목을 평지의 뽕나무같이 많게 하였으며 솔로몬을 위하여 애굽과 각국에서 말들을 내어 왔더라"고 말씀하고 있다.

솔론몬 왕은 말년에 십계명과 만나와 아론의 싹이 난 하나님의 지팡이를 의지하는 대신에 가나안의 풍요로운 물질을 의지하고 천하 열왕과 혼인정책으로 이들이 섬기는 다른 신을 섬기고 숭배하여 점차 나라가 혼란스러워 가다 아들 르호보암 시대에 왕국이 남북으로 쪼개졌다. 이들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큰 민족을 이루고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아름답고 광대한 땅, 가나안 땅을 점령하여 다윗 왕 시대에 통일왕국을 이루고 솔로몬 왕의 시대에 천하 열왕이 흠모하는 천하제일의 왕국을 이루도록 하나님께서 인도하셨으나, 솔로몬 왕은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고 이들에 취해 하나님을 버리고 물질을 숭상하는 풍요롭고 음란한 이방 신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김으로써 하나님의 분노를 산 것이다. 하나님의 궤 속의 십계명과 만나와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는 사라지고, 대신에 하나님의 궤 안에 풍요와 음란의 이방 신이 똬리를 틀고 자리 잡은 것이다.

솔로몬의 후손들도 다윗의 길로 가지 아니하고 르호보암의 길로 갔기 때문에 예루살렘 성전의 하나님의 궤는 껍데기만 남아 있어 결국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에 앗수르 제국에 멸망을 당하였으며, 남 유다는 기원전 586년에 바벨론 제국에 멸망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남북으로 갈라진 이스라엘 자기 백성에게 희망을 걸고 이사야와 예레미야를 비롯한 수많은 선지자를 통하여 바알과 아스다롯의 이방 신들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수 없이 외쳤음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을 버림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진노하심과 격노하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은 멸망한 것이다.

남북 이스라엘이 멸망하여 암울했던 5백여 년이 지난 어느 해 가나안 땅에 한 줄기 빛이 나타났다.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였더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수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거하고 있다.

하나님은 죄인들을 위해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심으로 영원히 지옥의 불구덩이에 떨어질 죄인들을 위해 화목제로 자신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우리가 이를 믿음으로 구원받게 하셨다. 요한복음 3장 16절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십자가의 도(道)'가 얼마나 위대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신 하나님의 능력인 성막, 즉 하나님의 궤(櫃) 속의 '십계명의 두 돌판과 만나와 아론의 싹이 난 지팡이'와 어떻게 맥락을 같이하는지 살펴보고 우리 민족이 하나님과 함께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원대한 꿈을 이루어 나가는 데 동참하고자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예수그리스도 즉 메시아 탄생을 이사야 9장에서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고 말씀하시고, 11장에서는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 그가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즐거움을 삼을 것이며, 그 눈에 보이는 대로 심판치 아니하며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치 아니하며 공의로 빈핍한 자를 심판하며 정직으로 세상의 겸손한 자를 판단할 것이며 그 입의 막대기로 세상을 치며 입술의 기운으로 악인을 죽일 것이며 공의로 허리띠를 삼으며 성실로 몸의 띠를 삼으리라"고 하셨다. 이어서 "그 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서 만민의 기호로 설 것이요 열방이 그에게로 돌아오리니 그 거한 곳이 영화로우니라"고 말씀하며 예수그리스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마태복음 2장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말하되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뇨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한지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고 물에서 올라오실 새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시니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십일을 금식기도 하신 후 마귀들의 시험을 말씀, 즉 '기록하였으되'로 물리치시고 갈릴리에서 전도함으로써 공생애를 시작하셨다.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그물 던지는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를 보고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하시며 이들을 제자로 부르시고 또 다른 두 형제 그물 깁는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을 부르셨다. 아울러 세관장인 세리 마태와 마지막에는 예수를 판 가룟 유다를 부르시고 오순절 이후에 사도바울을 제자 삼으신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기록하였다. 예수그리스도는 산상수훈과 같은 율법을 완성하는 말씀과 각종 비유로 말씀하시고, 천국복음을 전하시고 이적과 기적을 행하셨다. 예수그리스도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여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의 빛으로 세상에 왔음을 알리고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서 왔음을 선포하셨다.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 기다리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그리스도 자신이라고 선포하였으며 유대지도자들의 위선을 비판하셨다. 예수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지므로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 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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