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으면 살고 믿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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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동만 장로

강원도 양구에서 대대장을 마치고 사단 참모로 근무하던 어느 때, 해가 바뀌고 주일에 교회를 가는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내 나이 벌써 사십이 되었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공자는 나이 마흔이면 불혹(不惑)이라고 했는데, 나는 어떠한가'라는 물음이 생겼다. 생각해 보니 길과 진리와 생명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며 세상일에 크게 미혹됨이 없고 의심되는 일도 없으니 내가 찾은 하나님의 도(道)의 핵심인 예수그리스도를 좀 더 잘 믿어야겠다는 생각과, 새벽기도는 물론 저녁예배도 되도록 참석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양구에서 오랜 야전 생활을 마치고 용산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로 발령이 나서 관사를 신청해야 하던 때, 당시 군인 아파트가 동빙고동, 봉천동, 사당동 등 세 곳이 있었다. 인사 실무자가 동빙고 아파트는 부대에서 가까우나 오래 기다려야 하고 낡고 비좁다며 다른 곳을 추천했으나, 고심 끝에 새벽기도에 참석하기 용이한 동빙고동 아파트로 정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 동네에서 살고 있다. 요즘 새벽기도를 갈 때 교회버스를 자주 이용하는데 현역인 한 가족이 아이들까지 4명이 함께 교회 가는 것을 보고 감동하였다. 하나님이 이 가족을 보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이 어려운 시대에 많은 이들이 교회를 떠나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을 소홀히 하며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인 줄로 착각하고 살아가는 이때 이 가족은 사는 길을 선택하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해 놓으신 놀라운 축복의 삶을 누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교육도 중요하고 외국유학도 중요하지만, 필자는 믿음이 제일 소중하고 귀한 것임을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며 국가의 흥망성쇠와 인생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시고,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나님께서 이 가족이 지금처럼 변치 않고 믿음을 지킨다면 폭포수 같은 엄청난 축복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필자가 어떤 믿음과 확신이 있기에 글의 제목을 '믿으면 살고 믿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라는 도전적인 말씀으로 거침없이 할 수 있을까?

강원도 방태산의 병 고치는 한 도인의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제목의 책을 몇 번이나 감명 깊게 읽은 적이 있다. 병을 고치는 도(道)와 원리는 잘 모르지만 걷는 것이 건강에 아주 유익하다는 사실은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매일 실천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신앙적인 체험과 성경 말씀을 읽고 또 읽으면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아버지로 믿으면 살 뿐만 아니라 번창하지만, 믿지 않으면 영원히 죽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고 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는 기독교인이라면 하나님이 아버지임을 고백한다. 하나님은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셨고, 이어서 요한복음 1장 12절에는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고 하셨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는 "볼찌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고 하셨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믿고 영접하면 누구든지 영적으로 거듭나며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됐다면, 내가 믿는 아버지가 누구며 어떤 분인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전역 후 육군정책연구위원으로 2년을 육군본부에서 근무할 때 주일 날 병사들과 성경공부를 하면서 매번 이들에게 "네가 믿는 하나님 아버지가 누구신지, 어떤 분인지, 능력은 얼마나 있는 분인지 알아야 네 필요를 구할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자주 했다. 아는 만큼 확신을 가지고 구할 수 있고 믿음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지금도 성경을 읽으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통하여 아버지가 누구신지, 말씀으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시는 전지전능하신 아버지의 위대하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싶고, 아울러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역사하시는 능력의 원천과 이적과 기적의 현장은 물론 성령 하나님의 교통하심과 역사하심이 어떠한지 알기를 원한다. 목사님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성경을 읽으면서 모르면 스스로 질문하고 묵상하며 배우고 또 익힌다. 이는 내가 주님 앞에 서는 날까지 계속될 물음이며 배워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야 할 길과 진리와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면 감사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기 전에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늘 성령 하나님께 간구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깨달은 말씀은 기록한다. 매일 새벽 미명에 일어나 말씀을 읽다가 새벽기도에 참석하고 운동을 하거나 말씀을 읽고 독서를 한다. 성경 말씀은 대할 때마다 기쁨과 감사함과 기대함이 넘친다. 성경은 시공간을 초월하여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인간에 대한 구속사의 현장이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은 천지 만물의 기원과 탄생,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스라엘 민족의 태동에 가장 기본인 모세오경과 이어지는 이들의 파란만장한 역사서가 먼저 펼쳐진다. 필자는 이를 통하여 창조의 질서와 당시의 세계질서를 생각해보고, 21세기 오늘날의 세계질서와 동북아와 한반도의 질서와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말씀에 비추어 조명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성경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뜻과 지도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오늘의 한반도를 둘러싼 국가의 지도자들과 대한민국의 현실을 바라보는 것을 즐겨한다. 아울러 인간의 생사화복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의도와 뜻을 우리 삶의 원리에 비추어보고 대비해 보면서 말씀을 읽는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며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 밝히 비추는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서에 이어 시가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이스라엘 민족과 다양한 인물들이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경배하고, 이적과 기사를 행하시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며, 때로는 춤추며 기뻐하며, 애통하고 회개하며 힘을 얻는 책이다. 즉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의 전능하심과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성과 번창함과 성장 발전의 미래의 소망을 노래하며 때로는 반성과 회한의 눈물을 기록한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예언서는 멸망해가는 조국의 운명을 바라보거나 포로생활을 하면서도 다시 오실 민족의 구원자 메시아 예수그리스도의 참모습을 소망하며, 물질과 음란과 우상에 취하여 하나님을 배반한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통해 국가의 흥망성쇠나 인간의 생사화복 등 인간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사례들을 언급한 책으로 우리 자신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소망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신약성경은 마태복음서 첫머리에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그리스도의 세계라고 기록함으로써 신약이 구약과 연결되었음을 강조하며 시작한다. 복음서는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에 대한 기록이다. 사복음서의 각 저자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하여 유대인은 물론 이방인의 빛으로 세상에 왔음을 알리고 율법을 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기 위해서 왔음을 선포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유대인, 특히 유대 관원들을 향하여 예수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더욱이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해 기다리던 메시아가 바로 예수 본인이라고 선포할 뿐만 아니라 유대인 지도자들의 종교생활을 위선적이고 형식적이라고 비판한다. 아울러 산상수훈과 같은 주옥같은 말씀을 선포하고, 병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며 귀신을 쫓아내며, 오병이어의 이적과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기록한 책이다. 복음서의 말미에는 예수님을 유대총독 빌라도에게 "자칭 유대인의 왕으로 로마의 황제인 가이사에게 반역하는 자라"는 죄를 뒤집어씌워 십자가에 못을 박아 죽였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성경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여 제자들에게 보이시고 승천하시면서 마지막으로 부탁한 말씀이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신 것이 복음서의 핵심이다.

신동만 장로(국군중앙교회, 예비역 육군소장, 정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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