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기독교인들,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에게 괴롭힘 당해”

릴리즈 인터내셔널 보고
우크라이나 난민들.(본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MSNBC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통제 하에 있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강제로 쫓겨났고, 일부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현지 교회 건물은 압수되었고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모임은 금지됐다.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 파트너는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 교회 4곳이 현재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무장한 남성들은 수색을 하고 장비를 압수했으며 등록 서류를 요구하고 교인들을 강제로 건물 밖으로 쫓아냈다.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는 마리우폴에서 30km 떨어진 만후쉬에서 러시아군이 기독교인들을 기도원과 재활센터에서 몰아냈다고 말했다. 그들은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일을 했다.

바실리카(Vasylivka)의 한 교회 목사는 릴리즈 인터내셔널 파트너에 “러시아 장교들이 와서 모든 사람을 등록했다”라며 “그들이 교회를 폐쇄하고 더 이상의 모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노트북과 전화기를 압수했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제한사항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CT는 전했다. 일부 현지 교회는 계속해서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다고. 현지교회 지도자 중 한 명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등록 교회를 표적 삼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CT에 따르면,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에서 독립을 선언한 2014년 이후 개신교 교회가 당국에 등록하도록 요구했다.

한 교회 지도자는 “그들은 개신교의 모든 것을 미국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러시아 정교회만이 러시아 통제 하에 있는 지역에서 기능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릴리즈 인터내셔널 파트너 파벨은 마리우풀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도시에 있는 기독교인의 약 90%가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남아 있는 일부 기독교인들은 점령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집에서 모임을 갖고 있다.

파벨은 남아 있는 많은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이 공격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손을 내밀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기꺼이 희생하는 것을 지켜본 많은 증인들에게 심오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미사일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마리우폴의 한 교회는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음식과 물, 숙박시설을 제공했다. 그 결과 불타는 지하실에서 구조된 사람을 포함하여 일부 현지인들이 기독교인이 되었다. 교인 중 2명은 구호품을 전달하려다 러시아 폭발물에 의해 사망했다.

한 목사는 파벨에게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이웃과 복음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교회를 방문할 수 있었다. 그는 “매일 밤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절망은 없다. 그리스도인은 항상 희망이 있는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은 오늘날의 안전과 미래의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T는 30여 년 전 소련붕괴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기독교인들의 진정한 자유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일부 기독교인들은 자유가 오래가지 못할 것을 두려워하여 떠났다. 일부는 러시아가 다시 돌아와 제국을 재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파벨은 “우크라이나인들은 국가의 미래에 대한 강한 믿음과 희망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밖에서 일하던 많은 사람들이 전쟁터로 돌아왔다. 그리고 전쟁 때문에 떠난 사람들은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중앙아시아 기독교인들에게 지원이 전달돼 왔다. 하지만 전쟁으로 이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은 더 이상 집회, 훈련, 교제를 위해 여행할 수 없다.

현재 5백만 명 이상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났다. 그러나 파벨은 해외로 쫓겨난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이 고향을 떠나야 했던 동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C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