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모잠비크 기독교인 마을 공격… 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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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아프리카의 교인들(상기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함). ⓒPixabay

이슬람국가(IS)가 모잠비크 기독교인 마을을 공격해 참수를 포함해 8명을 살해하고 여러 가옥을 불태웠다고 주장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같은 공격은 지난 5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모잠비크 최북단 카보 델가도(Cabo Delgado)에 있는 기독교인 마을 6곳에서 발생했다. IS는 목이 잘린 시신 6구와 화재를 입은 마을 사진을 공개했다.

살해된 사람 중 4명은 기독교인이며 IS와 협력단체들은 모잠비크에서 기독교인 수천 명을 살해하거나 강제 이주시켰다고 국제기독연대(ICC)는 덧붙였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성명을 통해 6월 2일과 6월 9일 사이 카보 델가도의 안쿠아베 지역에 가해진 폭력적인 공격으로 난민 1만여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이 공격으로 4명이 참수당했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카보 델가도에서 내전이 시작된 2017년 10월 이후로 4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난민 80만명이 발생했다. 카보 델가도는 가스, 루비, 흑연, 금, 기타 천연자원이 풍부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수익은 집권당인 프렐리모의 엘리트에게 돌아가고 일자리는 거의 창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슬람국가와 지하디스트들은 이같은 상황을 이용했다.

여성아동사회복지부에 따르면 카보델가도 내 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된 어린이 숫자가 37만 명에서 40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이 덧붙였다.

2021년 3월 미국은 반군을 ISIS-모잠비크 글로벌 테러리스트로 분류했다. 일부는 IS와 미국이 모잠비크에서 대리전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최소 24개국이 모잠비크 반군과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했다. 모잠비크군은 부패했으며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월급만 받는 ‘유령 군인’ 7천명이 있다고 BBC는 전했다.

ICC는 “2017년 지하디스트 반군이 카보델가도 지방에서 시작됐다. 그들은 정부로부터 마을 주민들에게 자원을 돌려주고 아무도 살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지역 주민들을 사로잡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IS가 기독교 마을에 불을 지르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하면서 이것은 지속되지 않았다”라고 했다.

ICC는 “지난 1월 13일 IS는 시타테(Citate) 마을을 공격해 가옥 60채에 불을 지르고, 다음 날 20채를 더 불태웠다. 1월 18일 림왈라왈라 마을에서 2백여채가 더 불탔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