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초교 총기사건 피해자 유가족들 “눈물만 흘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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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텍사스 롭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희생자 21명 중 6명의 모습. ⓒ트위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텍사스주 유발디 소재 롭초등학교에서 18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텍사스 공안부 대변인 크리스 올리바레즈는 다음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부상자와 사망자가 한 교실에서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유니버시티헬스는 총격 사건과 관련된 4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총격범의 66세 할머니도 심각한 상태다. 다른 환자는 중상을 입은 10대 소녀, 경상을 입은 10세 소녀, 그리고 상태가 양호한 9세 소녀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텍사스주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총격범은 유발디고등학교 학생인 살바로드 라모스로 학인됐으며, 현장에서 총에 맞아 즉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23일 오전 11시 30분쯤 자신의 할머니를 쏜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사망자들의 공식 기록은 아직 당국에 의해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된 희생자들은 자비에 로페즈(10), 아메리 조가르시아(10), 우지야 가르시야(8), 나아벨 과달루페 로드리게스(10), 교사 에바 미렐레스(44), 이르마 가르시아(46) 등이다.

텍사스 알링턴에 거주하는 리사 가르자(54)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비에르는 나의 사촌 조카였고, 그는 삶을 사랑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났다.

그녀는 “그는 그저 사랑이 넘치는 10살짜리 소년이었고,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이 같은 비극이 일어날 줄 몰랐다. 조카는 매우 쾌활했고,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춤을 추는 것을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아메리의 할머니 벌린다 아이린 아렐로아는 데일리비스트와 인터뷰에서 “손녀는 살해를 당했을 때 911에 전화를 걸었다가 총에 맞았다. 반 친구들을 돕다가 영웅적으로 사망했다”고 기록했다.

아메리의 아버지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는 활기가 넘치고 항상 웃고 있었다”고 했다.

율리아의 할아버지 매니 렌프로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율리아는 내가 아는 가장 사랑스러운 소년”이라며 “봄방학 기간 샌안젤로에서 마지막으로 그 아이를 보았고, 축구를 가르쳐 줬다”고 했다.

브래킷빌 제일침례교회를 이끄는 Y.J 지멘스 목사는 이날 유발디메모리얼병원 대기실에서 총격사건 희생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교구에서 2명의 아이를 잃었고, 30년 목회를 하면서 이런 슬픔을 겪은 적이 없었다”면서 “이것은 존재와 기도에 관한 것이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것은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는 성도들과 함께 생존한 4명의 형제·자매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했다며 “이것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다. 우리가 그들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리고 최선을 다해 모든 방법으로 지원하기 위해 왔다. 우리는 길을 잃었다. 때로 이러한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