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지나온 날의 밝은 면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 멋이 있었지만, 어두운 면을 보면 힘이 듭니다. 행복하고 싶습니다. 삶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눈을 떠 인생의 또 다른 면을 함께 보면 정말 힘들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겪은 그 고통, 쓴 쑥과 쓸개즙 같은 그 고난을 잊지 못한다.”(애3:19) 현실의 어려움보다도 더 힘든 것은 상처를 입은 기억, 고통의 기억, 죄악에 대한 기억입니다. 이것 때문에 밤마다 악몽에 시달립니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고난을 받을 때 모두 모여서 함께 기도하게 하옵소서. 주님은 나의 피난처. 주님께서 보호하시니 우리는 소리 높여 주의 구원을 노래합니다.

저로 힘 나게 하고 저를 살리는 것이 있습니다.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다함이 없고, 주의 긍휼하심이 끝이 없으십니다. 주님의 은혜로운 약속을 저에게 이루어주옵소서. 주님께서 저를 두고 계획하시는 일들은 재앙이 아닙니다. 저의 미래에 희망을 주옵소서. 주의 이름을 부르고 기도합니다. 힘이 솟아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면 희망이 보입니다. 저의 죄를 인정하고 은총인 십자가를 믿습니다.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너희 죄 흉악하나 눈과 같이 희겠네.” 그리스도 예수님의 죽음을 기억하고 감사함으로 새로운 삶을 다짐하게 하옵소서. 제가 서있는 곳에서 눈을 들고 동서남북으로 바라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희망을 찾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의 신실이 크십니다. 집을 나간 아들이 돌아오는 날까지 기다리시는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늘 자리를 버리시고 천한 인간 세상에 오셨습니다. 스스로 인간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자기 백성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의 은총은 영원하여 저녁에는 눈물을 흘려도, 아침이면 기쁨이 넘치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구원받은 백성들을 끝까지 돌보시옵소서. 많은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하늘 뜻이 이 땅 위에 이루어질 때까지 하나님만 바라보게 하옵소서. 끝까지 하나님의 은혜로 신실하게 인도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