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른비언약교회 집회 급습… 청년지도자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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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중국 이른비언약교회 성도들이 과거 기도회에 참석했던 모습. ©차이나에이드 제공

중국 경찰이 최근 이른비언약교회 청소년 집회를 주최하던 청년 지도자의 자택을 급습해 심문을 위해 구금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국제기독연대(ICC)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청두에 기반을 둔 이른비언약교회의 리더인 시아오 루오비아오 형제가 1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심문을 위해 경찰서로 이송됐다 약 4시간 만에 석방됐다고 전했다.

시아오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이미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지난 (체포) 때보다 가벼웠다. 진술을 하고 오후 2시쯤 떠났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시아오는 우허우 지역 경찰에 불법 개종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2018년 12월 9일 이른비언약교회에 대한 단속이 시작되면서 당국으로부터 산발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앞서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비언약교회 교인인 렌 루이팅은 탄압 당시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녀는 “경찰이 우리 교회지도자들을 체포하고 성도들을 자택에서 데려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기 시작했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22세였던 렌은 “왕이 담임목사님과 사모님이 구금됐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라며 “친구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갑자기 침묵했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누군가 말을 하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다.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 경찰에 의해 끌려가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를 두렵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교회의 신학교를 다니고 경찰이 그녀의 이름을 갖고 있음을 알던 그녀는 다음 순서가 될까봐 두려웠다.
그녀는 “밤은 매우 추웠다. 물병, 옷, 돈을 모아서 친구 집에 갔다”라고 했다.

렌은 친구 집에 숨어 있는 동안 가족과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려 했지만 위챗 앱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은 그녀에게 전화를 걸기 시작했고 휴대전화에서 유심카드를 제거하려 했다.

그녀는 “우리는 더 이상 서로 연락할 수 없었다. 내가 받은 것은 위챗이 불법이라는 메시지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고 그들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우리는 모두 독립적이고 고립된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큰 모임이 아니었으며 한번에 한 사람씩 데려갔다. 그 때 정말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사라져야 한다고 느꼈고, 그들이 나를 발견하면 감옥에 보내거나 폭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나를 찾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60개국 이상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감시하는 오픈도어는 중국에 9천7백만 명이 넘는 기독교인이 있다고 추산하며 이들 중 다수는 등록되지 않았거나 소위 ‘불법’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