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 하나님의 특별은혜(3)

오피니언·칼럼
기고

*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3. 언제 어떻게 특별은혜가 나타났습니까?

1)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범죄한 이후

최더함 박사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즉각적으로 아담과 하와를 벌하시고 인류의 역사를 중단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적 능력으로 측량 할 수 없는 부요한 은혜로 “여자의 후손이 뱁의 머리를 상하게 하신다”(창 3:15)는 예고를 통해 메시아의 구속적 고난과 사탄의 결정적 패배를 선포하셨습니다. 바로 이 선언(원시복음)이야 말로 인류에게 주어진 최초의 특별은혜입니다.

2) 이스라엘을 택하심

하나님은 주권적인 은혜로 이스라엘을 당신의 특별한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출 6:7)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렇게 모든 민족 중에 히브리인을 택한 것은 그들이 자격이 있었거나 특별한 능력을 가졌거나 무슨 자랑할 만한 업적을 쌓았거나 수효가 많아서(신 7:6~8)가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의 결과로 인한 것입니다.

혹자는 왜 하나님이 이렇게 불공평한 결정을 하셨는가 하고 의문을 가집니다. 그렇다면 그는 하나님의 택함이라는 특별한 은혜를 받은 히브리인들에게 부과된 하나님의 요구사항을 보면 누구도 ‘나도 히브리인들처럼 택함을 받고 싶다’고 감히 나서지 못할 것입니다. 택함을 받은 은혜만큼 히브리인들은 다른 민족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거룩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요구보다 인간에게 더 힘들고 싫은 요구는 없습니다.

3) 430년간의 애굽 종살이에서 해방시켰습니다.

이 일은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 중에서 백미에 속합니다. 고통 속에 부르짖는 이스라엘의 고통의 쇠를 들으신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마침내 애굽에서 꺼냈습니다. 홍해 바다를 가르시고 미디안 광야에선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인도하셨으며 불순종으로 도망치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사자를 보내시어 그들의 길을 가로막으시고(출 14:19), 추격하던 바로의 군대를 바다 한가운데에 침몰시키셨습니다. 이후 이스라엘은 모세시대에 있었던 이 일을 두고두고 회상하면서 후손들에게 이 이야기를 물려주었습니다.

4) 광야에서 주리던 백성들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셨습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사람에게 ‘신세졌다’고 말합니다. 신세졌다는 것이 바로 은혜를 입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음식입니다. 홍해 바다를 건너온 백성들은 금방 배고픔을 느꼈습니다. 고기도 먹고 싶었습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 주었더니 이제 보따리 내놓으라고 요구합니다. 가난할 때엔 매일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하던 이가 좀 살만해지니 언제 봤냐는 듯이 외면하는 것이 타락한 인간의 속물근성입니다.

이런 배신에 인간은 복수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그렇게 소인배처럼 속이 좁은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파렴치한 그들의 죄를 보시고도 거듭 용서하시고 심판을 유보하셨습니다. 금송아지 사건(출 32장)을 다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세요. 지극히 진노하셨지만 결코 이스라엘 전부를 불살라 버리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 계신 여러분의 인생을 하나님은 이렇게 특별한 은혜를 가지고 지키시고 돌보심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5) 가장 위대한 특별은혜, 예수 그리스도

오늘 이야기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이것입니다. 성경 역사에서 하나님의 가장 크고 위대한 특별은혜가 무엇입니까하고 물으신다면 우리는 즉시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특별은혜를 위해 하나님은 구약의 그 길고도 험난한 과정을 지나 달려왔습니다. 수많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메시아.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출현을 예고하였습니다. 심지어 태어날 장소와 방식과 고난의 삶과 죄를 구속하기 위한 평생의 사역과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등 모든 주님의 일거수일투족이 미리 예언되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때가 이르자 이 위대한 예언이 우리 눈앞에 성취되었습니다. 그는 사도 요한이 고백한 대로 모든 은혜와 진리의 총합이었습니다(요 1:17). 진정 그리스도의 탄생은 최고의 은혜의 구현이었습니다.

4. 결어

오늘 우리는 하나님이 택하신 당신의 백성을 위해 베푸신 특별은혜의 내용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 모든 특별한 은혜들이 예수 그리스도로 성취되고 집약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더욱 감사해야 할 것은 바로 이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인간의 언어로 소중하게 기록해 두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러므로 성경 또한 하나님의 특별은혜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경이 있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매일 접하고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가까이하고 성경을 통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공급받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계속)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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