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 사랑이 영원히 이어집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는 구원을 원하였고, 주님은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대답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를 말씀하십니다. 모세가 광야에서 구리 뱀을 높이 든 것 같이 자신도 그를 믿는 자에게 영생을 주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죽게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광야에서 불 뱀에 물리듯 인류는 죄의 독으로 멸망할 수밖에 없음을 알게 하옵소서. 살아날 길은 광야에서의 방법같이 오직 하나님의 방법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믿게 하옵소서. 이 구원은 구리 뱀의 실상,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루어진 완벽한 참 진리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만을 구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요3:16) 하나님이 말씀의 주어입니다. 이어지는 말씀도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라고 하시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분명하게 밝히십니다. 사랑의 깊이가 외아들을 주시는 정도입니다. 십자가에 주시기까지 우리를 깊이 사랑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을 정도로 사랑이 넓으십니다. 영생을 얻도록 하나님의 사랑이 시간의 제한이 없습니다. 그 사랑이 영원 영원히 이어집니다.

하나님의 외아들을 십자가에 내어 주시고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신 사랑! 이 구원의 하나님 사랑을 통하여 주님의 생명 안에서 약속하신 열매들을 성령님의 힘으로 맺어가게 하옵소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을 명령하셨지만, 명령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은 사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마음에 새기게 하옵소서. “이 세상 사는 동안 주의 나라 바라며 그의 의를 힘입어 소망 중에 살게 하소서.”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그를 믿는 모든 자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습니다. 생명 안에서 성령님께서 약속하신 넉넉한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61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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