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의 비극 잊지 말고 우크라 위해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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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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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대표회장단, 4일 목회서신서 당부
한교총 대표회장단.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가운데)와 공동대표회장 (왼쪽부터) 이상문·고명진·김기남·강학근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를 비롯한 공동대표회장 고명진·강학근·김기남·이상문 목사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 철수를 촉구하고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염원하는 목회서신을 4일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기독교는 평화의 종교요, 기독교의 십자가는 평화의 상징이다. 지구촌의 어느 누구든 서로의 갈등을 전쟁으로 해결해서는 안되고, 해결할 수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침공명령으로 인해 민간인 지역까지 전쟁의 포화에 휩싸여 있다. 전쟁은 우리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남긴다”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위기를 보며 우리 모두는 그 어느 나라 국민들보다도 더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며 “지정학적으로 우리나라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이기에, 우리는 이 전쟁을 결코 남의 나라일로 여길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러시아 군대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며, 양국의 평화와 화해를 촉구한다. 더 나아가 우크라이나의 회복과 난민 구호를 위해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감사하게도 세계와 주변국들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환영하며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인류애요, 선한 본능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일에 미온적 태도를 보일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나라의 관점, 곧 평화와 정의의 관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세계의 길라잡이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난 수세기동안 세계 각국의 재난을 직·간접적으로 함께 겪으며 온 세계가 하나의 운명공동체임을 절실히 느꼈다. 지금 전 세계 모두가 전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그렇지만 자칫 이번 전쟁에 대한 우리의 반대가 폭력의 가속화를 불러 일으키거나 전쟁 자체가 아닌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로 번지지 않도록, 평화적 반전운동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며 “우리는 양국 국민 중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격려하며, 장차 이들이 화해의 통로가 되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총연합에서는 기존에 MOU로 맺어진 한국교회봉사단,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월드비전, 기아대책 등 여러 기독교 NGO 단체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를 돌보는 일, 난민구조와 구호, 그리고 선교 현장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정부와 한국교회는 분명한 정의의 가치와 기준을 가지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고 함께 기도해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