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이유로 따돌림 당해” 美 십대, 학교에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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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mklee@cdaily.co.kr
(기사와 관련 없음) ©Unsplash/Devin Avery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학생이 신앙을 이유로 친구와 교사들에게 반복적으로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피해 학생은 성경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니콜라스 오르티즈(14)는 “학교가 그의 교육적 경험을 파괴해 중대한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딜런법률그룹(Dhillon Law Group)은 최근 피해 학생 부모인 라파엘과 라우르데스 오르티즈를 통해 니콜라스를 대신해 히알레아가든스 공립 차터스쿨인 마테르 아카데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딜런법률그룹 관리 파트너인 하르밋 K.딜런은 “오르티즈는 미국인이 결코 경험해서는 안되는 것을 경험했다”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그는 “학교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막는 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단순히 신앙을 실천했다는 이유로 오르티즈를 표적으로 삼는 데 가담했다는 것은 충분히 나쁜 일”이라며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그의 권리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는 우리 교육제도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극단적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왜 딜런법률그룹이 오르티즈를 변호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밝혔다.

CP는 마테르 아카데미에 코멘트를 요청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인 오르티즈는 지난 2018년 마테르 아카데미 쿨터베이에 다니기 시작해 2022년 1월까지 등록했다. 오르티즈는 학교 자유시간에 읽기 위해 종종 성경을 학교에 가져갔다. 그는 신앙을 더 키우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동료 학생, 교직원 및 관리자들은 그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소송문은 오르티즈가 학교에서 신앙을 실천하려고 할 때 어떤 적대적인 상황이 펼쳐졌는지 여러 사건을 통해 강조했다.

소송문은 “2021년 가을, 교실토론에서 니콜라스의 과학교사인 아르디에타 씨는 동료들 앞에서 그를 지목하고 하나님을 믿는 것에 대해 질문했다. 아르디에타 씨는 니콜라스가 성경을 믿는 것은 무지하다고 암시했다”라며 “니콜라스가 자신의 신념을 변호하려고 했을 때 아르디에타 씨는 그의 말을 끊고 교실 앞에서, 그리고 토론 중 성경을 믿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소송문은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그리고 그의 신앙을 이유로 니콜라스를 공개적으로나 사적으로 폭력으로 위협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의 부모는 “아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고 학교에 문제제기했지만 그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송문은 “2018년 10월 11일, 오르티즈 여사는 학교에 이메일을 보내 며칠간 니콜라스와 함께 체육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다치게 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렸다”라며 “학생들은 학교 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악용해 니콜라스를 퇴학시키도록 부당하게 비난하고 그를 수업참여에서 제외하도록 다른 학생들을 소집했다”라고 전했다.

소송문은 “오르티스 여사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그녀의 불만사항을 조사하지 않았으며 아들의 학생 파일에 이러한 사항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거의 두 달 후인 2018년 12월 4일, 오르티즈 여사는 아들이 수학수업 중 따돌림을 당하고 있음을 알리는 또 다른 이메일을 보냈다.

소송문은 또 “2021년 9월, 학교 쉬는 시간에 니콜라스가 성경을 읽는 동안 한 무리의 학생이 그에게서 성경을 빼앗았다. 이 학생들은 성경을 앞뒤로 던지기 시작했고, 책의 페이지를 찢으며 니콜라스의 신앙을 비웃고 조롱했다”라고 밝혔다.

소송문은 “니콜라스의 성경이 파손되고 기독교 신앙 때문에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사건에 대한 응답으로 폴리도 교감은 니콜라스에게 성경을 학교에 가져오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소송문은 “니콜라스가 수업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학교에서 자유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대신, 학교는 니콜라스가 성경을 읽을 헌법적 권리를 박탈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라고 전했다.

오르티즈 여사는 “2021년 10월 18일, 한 학생이 아들을 구타하겠다고 위협하고 며칠 간 계속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그 학생은 그날 수업시간 니콜라스의 아이패드를 손에서 걷어찼다고 한다. 니콜라스는 가방을 그에게 던지고 귀를 때렸다.

이 사건 이후 학교는 가해자가 아니라 오르티즈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10일 동안 정학처분을 받았다.

2021년 12월, 여러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공립학교에서 총격 위협이 돌기 시작하면서 두 학생은 소셜플랫폼 채팅 그룹을 시작했다. 이들은 “니콜라스가 과거 학교에 총격위협을 가했다”는 허위 명예훼손 발언을 했다.

잘못된 정보가 학교에 알려지고 학부모들까지 거짓을 퍼뜨리는데 가담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오르티즈의 자택을 방문해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했다.

라파엘 오르티즈는 2021년 12월 7일, 그의 아들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학교에 보고했지만 학교는 사건의 특징이 부정확하다면서도 무엇이 부정확한지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하루 뒤인 2021년 12월 8일, 학교는 니콜라스가 누명을 쓰고 거짓고발을 당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학습 환경 방해’로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그에게 알렸다.

오르티즈의 부모는 학교에서 그를 자퇴시키기로 결정하고 지난 1월, 그의 학생 파일 사본을 요청했다. 그 문서에는 명예훼손, 위조, 사기 기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고소장은 “2021년 12월, 정학 서류는 니콜라스를 다중 중범죄로 고발했다”며 “그 진술은 거짓이고 명예를 훼손한다. 니콜라스는 학생이나 학교를 총격하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학교의 진술은 니콜라스의 명예를 해치려는 명백한 의도와 악의를 갖고 만들어졌다”라고 밝혔다.

딜런법률그룹 파트너인 매튜 셰얼슨은 “니콜라스와 부모는 그 결과 심각한 정서적, 평판적,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라며 “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법집행 기관은 그가 동료 학생들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많은 부모들이 온라인에서 거짓말을 퍼뜨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라고 했다.

그는 “니콜라스에 대한 거짓 고발을 퍼뜨린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는 징계를 받은 적이 없다. 오직 니콜라스만이 정당한 절차와 이유 없이 정학 처분을 받았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