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 우크라이나 선교사 위한 모금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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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우크라이나 깃발 ©pixabay.com
사단법인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심평종 목사,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 이하 세기총)가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위기 고조로 인해 급거 귀국한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23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전개한다.

우크라이나의 위기 상황이 고조되면서 한국 정부는 지난 1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의무적 출국이 요구되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했고 현지에 거주하는 교민들에게 출국 지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현지 교민들은 물론 선교사와 그 가족들 역시 이날 이후 일단 이웃한 폴란드나 다른 유럽 국가들로 가서 상황을 지켜보거나 한국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1개 선교사 가정이 한국에 입국해 있으며 격리를 하거나 격리기간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격리 중에 있는 세기총 우크라이나 지회장 윤상수 선교사는 “아무런 준비 없이 급박하게 돌아와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한국교회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의 기회가 되길 바라며 힘써 격려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31년 째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로 과거 크림반도에서 23년 동안 사역하다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서 사역을 이어왔다.

그에 따르면 현재 선교사들은 선교지 상황을 정리하지 못한 채 급박하게 귀국한 관계로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럽으로 잠시 몸을 옮긴 선교사들의 경우, 임시거처를 마련했으나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위기가 장기화하면, 한국으로 다시 귀국해야 하는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준비도 부족한 실정이다.

세기총 대표회장 심평종 목사는 “선교지의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선교사들을 한국의 교회가 반드시 도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모금운동을 전개하고자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역시 어려움이 있지만 선교지에 모든 것을 두고 한국에 돌아온 선교사들의 아픔을 공감하면서 선교사들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기총은 이번 모금운동과 함께 선교사들을 위한 기도회나 위로회 등을 통해 그들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사역을 전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우크라이나는 기독교인이 전체인구의 2%에 불과하지만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높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면서 “전쟁의 아픔으로 선교지를 떠나 있는 선교사들과 그 가정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협력해주길 바란다”고 후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