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는 가진 것도 없고 또 잘할 수 있는 것도 없지만, 저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에 물질도 재능도 지식도 필요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오히려 하나님을 의지하는 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하여 맡겨 드리고 하나님만 의존하게 하옵소서.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께 묻고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매달리고 또 널리 알렸습니다. 하나님 없이 자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고백한 다윗이 적군의 거인 장수 골리앗과 대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다윗은 돌 다섯 개를 골라 메고 다니던 목동의 주머니에 집어넣고, 사용하던 무릿매를 손에 들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입니다. 당시 다윗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정말 두렵고 떨리는 순간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은 너무도 담대합니다. 골리앗이 다윗을 저주하고 내가 너의 살점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큰소리칠 때 다윗은 기죽지 않았습니다. 두렵고 떨리는 순간에도 담대하였습니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님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삼상17:45) 하나님을 의지하여 전혀 기죽지 않고, 무슨 일을 당해도 전적으로 하나님께 기댈 믿음을 주옵소서.

진실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께만 능력이 있고 하나님이 주장하시기에 하나님만 의지한다는 믿음의 고백으로 맷돌을 던지었기에 골리앗은 넋을 잃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말할 때 정말 다윗처럼 하나님을 의존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하옵소서.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적이고 낙심되는 상황 속에 있을 때, 하나님밖에 없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신앙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늘 하나님께 기도하고 매달렸던 다윗처럼 이 땅에 오직 주님밖에 없음을 고백하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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