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사랑의 연탄 나눔’… 소외계층에 2만6천 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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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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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간 26만장 기증
한교연이 17일 서울연탄은행창고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최승연 기자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이하 한교연)이 17일 서울시 노원구 서울연탄은행창고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약 2만6천 장의 연탄이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됐다. 지역 독거노인 220가구가 한 달간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한다.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가 나눔 행사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1부 예배, 2부 전달식 및 3부 연탄 나눔으로 진행됐다. 한교연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야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소독하고, 개인 마스크와 소독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했다. 연탄 배달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예배는 공동회장 장시환 목사의 기도와 총무협 회장 김고현 목사의 성경봉독,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고,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가 광고 후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설교한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는 “성경 말씀을 보면 ‘가난한 이웃을 돕고 사랑하라, 먹을 것을 주어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가난한 이웃과 형제들에게 사랑과 온정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사랑의 연탄을 이웃과 형제들에게 따뜻하게 나눠 줄 수 있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갈 때 얼마나 나누고 사느냐에 따라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상급을 주실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엄청난 축복인데 하나님의 사랑을 덧입어 긍휼을 주셨다. 긍휼은 우리의 손을 펴고 나누어 주는 것이다.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실천으로 사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예수님의 교훈과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의 긍휼을 베풀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홍정자 목사(한교연 봉사위원회)가 인사말을 전했다. ©최승연 기자

2부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홍정자 목사(한교연 봉사위원장)는 “예전에는 시험 볼 때만 되면 꼭 추위가 몰려와 ‘입시 한파’라는 말이 있었는데 한교연이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만 하려고 하면 갑자기 추워진다. 아마도 이 추위에 연탄 한 장 없이 벌벌 떠는 이웃이 얼마나 많은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라는 하나님의 뜻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어 “한교연은 창립 첫해부터 10년째 매년 연탄 나눔 행사를 이곳에서 진행해왔다. 이곳에 사시는 주민들이 더 좋은 환경으로 이주하게 돼서 더 이상 연탄이 필요 없게 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지만 그전까지는 이곳에 계신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일을 계속할 것이다. 그것이 ‘작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운 날씨에도 참여해주신 송태섭 대표회장님을 비롯한 임원과 총무님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이 추위를 연탄을 나르는 뜨거운 열정으로 녹이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 서울연탄은행 대표)가 답사를 전했다. ©최승연 기자

이어 허기복 목사(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가 답사를 전했다. 허 목사는 “10년 동안 연탄을 후원해주시고 봉사해주신다는 게 쉽지 않다. 선거철이 되면 후보들이 연탄 봉사를 많이 하셨다. 그런데 올해는 감감무소식이어서 안타깝지만 그런 가운데도 10년 동안 한결같이 살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요즘은 연탄 가격이 비싸져서 어르신들이 ‘금탄’이라고 부르시는 경우가 있다. 어르신들이 금탄을 받아 쓰시고 감동을 받으셔서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고 예배를 드려서 전도되어 연탄이 성탄이 된다”며 “한교연이 연탄이 아닌 성탄을 선물해 주셔서 가장 추운 때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연탄 나눔 봉사자들이 이동 하는 모습. ©최승연 기자

한편, 한교연은 2013년 12월부터 도시 저소득층 주민의 따뜻한 겨울나기 난방지원을 목적으로 연탄 나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약 10년 간 한교연이 연탄은행과 협력해 소외된 독거노인 가구에 지원한 연탄만 약 26만장으로, 이는 총 2,166 가구가 한달 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 분량이다.

이번 행사가 진행된 곳은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달동네로서 도시재개발 사업 시행이 늦어지면서 집주인은 아파트 등으로 이사했고 저소득층 세입자, 독거노인들이 남아 연탄을 난방, 취사 등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교연은 매년 2월 중순에 연탄 나눔을 하고 있다. 한교연은 “연말연시에는 사회 각 단체의 연탄 나눔 행사가 이어지다 2월 중순 이후에는 뚝 끊기는 현실에서 서울연탄은행 측과 가장 효율적인 시기를 조절해 왔다”라고 했다.

한교연은 이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고령의 독거노인들인 점을 감안해 정기적으로 세탁 봉사, 치료 무료진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탄 나눔을 위해 여러 교단과 단체 및 개인이 후원했다. 아래는 그 명단.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상임회장 김학필 목사(에버그린교회)
예장(진리, 총회장 배요한 목사)
예장(호헌, 총회장 조명숙 목사)
예장(올리벳, 총회장 장시환 목사)
예장(합동총신, 총회장 김병근 목사)
예장(개혁연합, 총회장 하쾌석 목사)
예장(합동해외, 총회장 김종선 목사)
한백복음화부흥협의회(대표회장 현베드로 목사)
한국기독교기념관(대표 황학구 장로)
홍정자 목사(봉사위원장)
김경희 목사(재난구호위원장)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
예장(합선, 총회장 이병순 목사)
고경환 목사(순복음원당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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