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전방위 포교 활동… 아직도 헛된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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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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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10일 관련 논평 발표
지난 2020년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큰절을 하기 위해 무릎을 꿇고 있는 이만희 교주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최근 신천지(신천지예수교회증거장막성전)의 전방위적 포교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각심을 가질 것을 요하는 논평을 10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이 논평에서 최근 한 일간지에 신천지 온라인 세미나 광고가 실렸고, 교회들에 신천지를 홍보하는 내용의 우편이 발송된 점 등을 언급했다. 특히 우편에서는 “그 내용을 보면 황당한 것들이 눈에 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 등록되면, 목사님과 그 성도들이 구원을 받게 된다’고 미혹한다. 그런가 하면 ‘신천지, 천지간에 신천지 외에는 구원받을 곳은 없다’는 엉뚱한 주장을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미 신천지에 대한 허구성과 문제점은 신천지를 벗어난 사람들에 의하여 수도 없이 많이 증거되고 있고 이탈자들에 대한 신앙교육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천지는 아직도 기존의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을 미혹할 수 있다는 헛된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고 했다.

이어 “신천지에 대한 문제점은 이미 우리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 2020년 2월 대구 지역 신천지교 안에서 5,200여 명의 집단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방역 당국과 국민들을 크게 놀라게 하였다”며 “그해 3월 이만희 교주는 신천지 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연거푸 절을 하며 사과하는 초라한 모습을 보였었다”고 했다.

언론회는 “이만희 교주는 지난해 11월, 수원 고법 제3형사부 재판에서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일부 유죄로 판단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80시간의 준법 교육도 명령받았다”며 “또 지난해 12월 16일에는 국세청으로부터 불성실 기부금 수령단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어, 거액의 세금을 몰수당한 것도 언론을 통해 알려진다”고 했다.

이들은 “이미 신천지는 반사회적, 반종교적이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인가 코로나를 겪으면서 신천지에서 이탈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신천지는 드러내 놓고 이런 대대적인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가? 신천지 문제 전문가들에 의하면, 코로나 이후에 신도의 감소와 함께 내부 위기감이 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신천지가 전방위적으로 언론에 홍보하고, 교회들에 무차별적으로 자신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여도, 신천지에 빠질 사람들은 이제 많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종교라고 다 같은 종교는 아니다. 신천지의 문제점은 이미 우리 사회에 널리 알려졌는데, 세력을 확장하려고 아무리 기를 쓴다고 하여도 이단·사이비 종교의 속성을 버리지 않는 한, 국민들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언론회는 “이런 이단·사이비 종교를 몰아내는 방법은, 국민들이 그런 종교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를 하고, 기업들은 이런 종교를 직·간접적으로 돕는 것을 끊고, 정통 언론들이 바른 보도에 힘쓴다면, 이런 집단들은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