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은혜의 간극」

본서는 고통과 연단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든 성도들을 위한 하나님의 섭리적 은혜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카이로스의 때와 인간의 물리적인 시간(크로소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믿음의 통찰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하여도 응답이 없어 답답해하는 성도들에게, 기도하여도 기다리지 못하고 조급하여 열매를 땅에 떨어트리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에는 ‘간극’이 있음을 권면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카이로스의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적 역사가 작용하는 때입니다. 인간의 물리적인 시간(크로소스)와는 다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는 간극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른 비(생명을 잉태하는 힘)의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은 늦은 비(축복을 결실하는 힘)의 은혜를 주십니다. 하나님과 인간의 삶에 존재하는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혜의 간극에 순복해야 합니다.

장기명 – 은혜의 간극

도서 「나는 요셉입니다」

광야 벌판에 띄엄띄엄 박혀있는 로뎀 나무 사이로 엘리야는 허겁지겁 줄달음치고 있다. 옷은 여기저기 찢어졌고, 군데군데 하얗게 마른 땀자국이 이름모를 그림들을 그려 놓았다. 이마로부터 흘러내린 땀줄기는 먼지투성이인 두 뺨에 줄줄이 밭고랑같은 무늬를 만들었고 땡볕에 그을린 얼굴은 헝클어지진 머리카락 사이로 진한 구리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샌달은 헤여질대로 헤여져서 신끈 하나로 갸냘프게 주인의 발에 매달려 있었다. 두 다리는 돌부리에 긁혀 멀쩡한 데가 없었다.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연해연방 신호를 보내왔다. 목구멍은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지경이었다. 기진맥진한 엘리야는 그만 한 로뎀 나무 그늘 밑에 풀썩 주저앉았다. 말이 그늘이지 손바닥만 했다.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었다. 두 다리는 납덩이처럼 무거워서 단 한 걸음 옮기기 힘들었다. 엘리야는 아예 그 자리에 드러눕고 만다. 엘리야는 죽기 싫어서 여기까지 도망왔다. 전날 이세벨은 사신을 보내어 내일 이맘때 그를 죽이지 않으면 자신이 신의 벌을 받겠다는 무서운 공갈을 전했다. 그 소식을 들은 엘리야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자리를 차고 일어났다. 그는 살고 싶었다.

김설봉 – 나는 요셉입니다

도서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

크리스천의 자존감은 세상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라는 가사처럼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은혜를 받았다. 그것을 날마다 세어보고 감사하고 기뻐한다면 상대의 말 한마디나 사소한 일에 흔들리지 않게 된다. 가장 큰 은혜는 거저 주어진 ‘하나님의 자녀 됨’이다. 이는 단순히 입양의 개념이 아니라 현재의 보살핌과 함께 미래의 하나님나라에서 누릴 모든 권리를 상속받았다는 뜻이다. 결국 자존감 안정성의 뿌리는 하나님의 자녀 됨에 있다고 나는 믿는다. 중독은 인간의 실존적 외로움으로 인한 심리적 허기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숨지 말고 자신의 영적 상태를 직면할 때 치유가 시작된다. 예수님은 자신을 “생명의 떡”(the bread of life)이라고 말씀하셨다(요 6:35). 왜 자신을 떡, 즉 음식으로 비유하셨을까? 우리 인간의 허기진 내면을 온전히 채울 수 있는 게 ‘하나님의 말씀’뿐이기 때문이다.

유은정 – 내 마음도 쉴 곳이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