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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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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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인연합회, ‘코로나 시대 예배 회복’ 주제 예배 드려
‘코로나 시대 예배 회복’이라는 주제로 예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송태섭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인연합회(대표회장 심영식 장로)가 26일 오후 서울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코로나 시대 예배 회복’이라는 주제로 예배를 드렸다.

김형원 장로(상임회장)가 인도한 예배는 안충수 장로(공동회장)의 기도, 김형원 장로의 성경봉독, 송태섭 목사(한교연 대표회장)의 설교, 권승달(공동회장)·김사철(부총재)·김상윤(공동회장) 장로의 특별기도 인도, 김범렬 장로(총재)의 격려사, 김태현 장로(공동회장)의 성명서 낭독, 최귀수 목사(한교연 사무총장)의 광고,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드렸다.

‘선하고 의로운 요셉’(누가복음 23:50~5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송태섭 목사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공회 의원이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죽이자는 결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기록돼 있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때 ‘아니오’라고 했던 사람”이라며 “오늘날 이런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신앙을 가진 목사와 장로들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 목사는 “예수 없는 성공, 예수 없는 출세, 예수 없는 부귀영화는 누리지 않겠다는 게 아리마대 요셉의 신앙”이라며 “이 시대 한국교회가 어려움 가운데 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과 같은 백절불굴의 신앙,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격려사한 김범렬 장로는 “코로나로 인해 한국교회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제 과거와 같이 성장하는 것은 어려울 수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호소하고 눈물을 흘리며 간구할 때 하나님께서 회복을 허락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인연합회
한편, 한국기독교인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 감염병 전파의 진원지로 한국교회를 지목하면서 비난과 박해를 가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정부의 방역 실패 때문인데도 교회를 부정적인 여론으로 몰아가는 정치적인 의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모든 교회에 대하여 비대면 예배를 명령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기독교의 예배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요 이유이기 때문에 국가권력이 교회의 예배까지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종교탄압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국가는 교회의 존엄과 자유를 지켜 주어야 하며, 기독교 진리는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고난과 핍박 가운데 순교를 당하면서도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담대하게 신앙을 지켰음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성도들의 해이해진 주일예배를, 하나님께 최선을 다한 성실하고 경외의 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교회를 책임진 목회자들께서는 하나님께 영광의 예배를 드리며 교회를 정상화 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망한다”고도 했다.

이 밖에 이들은 “하나님의 창조 원리에 어긋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며 “이는 명백히 ‘젠더 이데올로기의 법제화, 젠더 평등을 지향하는 젠더 정책에 기반하여 발의된 법안’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