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회자 10명 중 4명 “전임 목회 중단 심각히 고려”

국제
미주·중남미
뉴욕=김유진 기자
nydaily@gmail.com

©Christian Post
미국 바르나 리서치 그룹이 발표한 새 보고서에서 미국인 목회자의 10명 중 4명이 전임 목회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는 현지 시간 10월 12일부터 28일까지 미국 개신교 교회 담임 목사 5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연구진은 ‘5가지 번영 척도’를 기준으로 목회자의 영적, 감정적, 관계적, 재정적, 육체적 행복감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목회자의 38%는 전임 목회 사역을 떠나는 것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올해 1월 목회자의 29%가 같은 응답을 보인 데 비해 9%나 증가했다.

두 그룹으로 나눌 때, 주류 교회 목회자의 2명 중 1명(51%)이 전임 목회를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며, 비주류 교회 목회자는 3명 중 1명(34%)이 동일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목회 중단을 고려하지 않은 목회자의 약 절반은 5가지 번영 척도가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직을 진지하게 고민 중인 목회자 중 14%만이 5가지 척도 거의 모두에서 훌륭하다고 답했다.

조 젠슨 바르나 리서치 교회 참여 부사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임 사역을 떠나려는 목사 수의 증가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젠슨은 코로나 대유행의 여파로 인한 목회자의 탈진을 언급하며 “이번 통계는 우리가 본 것 중 가장 높은 수치”라며 “미국 목회자 10명 중 4명이 목회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한다는 것은 분명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또 그는 2020년 대유행 당시 목회자 대다수가 “교인들이 없을 때 온라인에 접속하는 방법과, 심지어 접속이 안 되는 곳에서도 교인들과 연결할 방법을 알고자 애쓰던 생존 모드 상태였다”면서 “2021년은 확실히 목회자들에게 이러한 모든 도전을 안겨주었다”고 했다.

젠슨은 “중대형 교회들은 주류 교회만큼 디지털로의 전환이 많지 않았다”면서 “교인들이 얼마나 생생하게 몸소 사역에 뿌리를 두고 있는가를 표현할 만큼의 디지털 전환은 이끌지 못했다”라며 온라인 예배의 한계를 지적했다.

또 그는 목회자들이 소명을 재고할 시점에 교회 지도력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울러 “향후 2-5년 안에 다음 세대 목회자들에게 바통을 물려주려는 목회자들의 큰 물결이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이 우리가 목회 승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떻게 흔들릴지 알 수 없지만, 대유행은 목회자들이 다음 세대에게 목회를 물려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확신한다. 가장 큰 질문은 다음 세대의 목회자들이 어떤 모습이냐는 것”이라며 “대유행의 혼란은 목회자들이 가장 먼저 멈춰 서서 내면을 들여다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목회자의 성공 지표가 기존의 교인 수, 십일조와 헌금 및 교회의 규모와 차별화된 새로운 지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젠슨은 “목회적 위치는 소셜 미디어와 함께 오늘의 시대에 항상 도전을 받았다.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특정 목사처럼 되라는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교회가 목회자를 측정하고, 다른 종류의 척도를 더한 새로운 성공 지표가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