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거룩한 뜻을 정하고 행하는 자의 누림

오피니언·칼럼
설교
다니엘 1:8~21
권태진 목사

사람이 태어나서 한평생을 살아가다 보면 수없이 많은 사건을 만납니다. 자신의 실수와 잘못으로 당하는 어려움이 있고 자신의 행위와 전혀 관계없이 환난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환난과 고통 속에서 승리하는 자가 있고 그 환경으로 인해 패망하는 자가 있습니다. 주전 605년경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여호야김이 다스리는 유다 예루살렘을 함락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그중에 다니엘과 세 명의 친구가 바벨론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고”(단1:4)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들이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요 거룩하신 자를 아는 것이 명철이니라”(잠9:10)

하나님을 아는 것은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의 이치를 아는 명철입니다. 바벨론은 인재 등용이 매우 합리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잘못된 지도자는 자기 편만 사용합니다. 학연, 지연, 혈연을 이용해 그릇도 안 되는 사람을 등용한다면 지도자의 자격이 없습니다. 바벨론은 유다의 유능한 인재를 쓰기 위해서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쳤고 왕의 음식을 먹이고 삼 년 동안 바벨론 문화를 접하게 했습니다. 환관장은 유다에서 포로로 잡혀 온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환관장이 그들의 이름을 고쳐 다니엘은 벨드사살이 라 하고 하나냐는 사드락이라 하고 미사엘은 메삭이 라 하고 아사랴는 아벳느고라 하였더라”(단1:7)

이 네 사람은 유다에서 율법을 배웠는데 율법의 음식의 기준과 바벨론의 음식 문화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때 다니엘은 뜻을 정했습니다.

1. 다니엘은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뜻을 정했습니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단1:8)

그러나 다니엘은 왕의 음식과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도록 환관장에게 구했습니다.

“모든 짐승 중 굽이 갈라져 쪽발이 되고 새김질하는 것은 너희가 먹되 새김질하는 것이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러하니 낙타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레11:3-4)

그들의 판단의 기준은 오직 율법입니다. 낙타, 사반, 토끼, 돼지 등 먹지 말라는 고기와 음식이 있습니다.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이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 땅에 기는 길짐승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더럽히지 말라”(레11:44)

왕은 이 청년들이 잘 먹고 건강해서 좋은 인재로 커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왕이 내린 음식이 자신을 더럽힌다고 생각하여 먹지 않기로 뜻을 정했습니다. 진미가 모두에게 진미가 될 수 없고, 사랑이 모두에게 사랑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의 바른 고백에 대하여 복이 있다 하신 후에 십자가의 사건을 예언했습니다.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마16:21)

베드로는 예수님을 너무 사랑함으로 예수님이 십자가 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의 사랑을 사랑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마16:23)

하나님의 일보다 사람의 일을 우선하면 넘어집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왕의 음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한 것을 통해 큰 교훈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2. 다니엘은 지혜롭게 거절했습니다

환관장은 다니엘의 말을 듣고 물과 채소만 주었다가 그들의 얼굴이 초췌해지면 자신의 자리에 문제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당신 앞에 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단1:12-13)

다니엘은 물과 채식만 먹어도 왕의 음식을 먹는 자들보다 더 건강한 모습이 된다고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신다는 것을 믿었습니다. 우리의 형통은 환경에 있지 않습니다. 말라기서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에게 시험해 보라는 말을 한 부분이 있습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말3:10)

가뭄과 흉년에 시달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돌아오고 그 열매로 하나님이 조상에게 땅을 분배하여 줄 때에 명하신 연보를 드리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돌아왔을 때 하늘에서 비를 내리시고 가뭄과 흉년을 거두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하나님을 잘 믿을 때를 회고해보면 경제가 발전했고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습니다. 다니엘과 친구들이 말한 것을 시험한 결과는 아름다웠습니다.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단1:15-16)

3. 거룩한 뜻을 정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이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으니 다니엘은 또 모든 환상과 꿈을 깨달아 알더라”(단1:17)

하나님은 네 소년에게 학문을 주시고 모든 서적을 깨닫게 하시고 지혜를 주셨습니다. 다니엘에게는 환상과 꿈을 해몽하는 능력을 주시고 나중에 왕에게 꿈을 주어 다니엘을 필요한 사람으로 여기게 했습니다. 삼 년이 지난 후 왕이 불렀을 때 뜻을 정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음식과 삶을 선택한 다니엘과 친구들이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총명했습니다.

“왕이 그들에게 말하여 보매 무리 중에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와 같은 자가 없으므로 그들을 왕 앞에 서게 하고 왕이 그들에게 모든 일을 묻는 중에 그 지혜와 총명이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배나 나은 줄을 아니라”(단1:19-20)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 다니엘은 느부갓네살에서 고레스 왕까지 약 70년 가까이 하나님이 지켜주셨습니다.

“다니엘은 고레스 왕 원년까지 있으니라”(단1:21)

우리도 뜻을 정해야 됩니다. 경제 발전의 꿈을 준다 할지라도 신앙의 자유가 없어진다면 용납할 수 없고 좋은 정치를 한다고 할지라도 자유가 없는 정치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왕의 진미보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거룩하게 사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잘 살아도 천국을 잊어버린다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속적인 사랑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에 품고 천국을 바라보며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할렐루야!

권태진 목사(군포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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