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믿음으로 받아들여 귀가 열리고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의 기적은 복음을 전하는 선교적인 특징을 갖습니다. 기적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더욱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탄식하십니다.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 모두를 향한 탄식이십니다. 직접 말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도 불쌍하지만,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릇을 먼저 깨끗이 비우게 하옵소서. 비우지 않으면 담을 수 없습니다. 믿음을 위한 그릇도 깨끗이 비우지 않으면 담을 수 없습니다. “쓰심에 합당한 깨끗한 그릇으로 쓰임 받게 하소서. 하나님 나라 위해.” 마음의 응어리, 속에 앙금을 비워서 들려오는 말씀을 제대로 듣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말씀을 듣지 못하는 사람을 보시고 깊이 탄식하셨습니다. 들을 기회가 없어서 믿음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막7:34) 전혀 들을 기회가 없어서 못 듣는 사람, 귀가 막혀서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는 사람을 두고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십니다. 이 불쌍한 사람아, 어찌하여 지금까지 한 마디의 소리도 못 듣고 살았단 말이냐! 세상 모든 사람을 향한 탄식입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과 복음을 들을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개탄이십니다.

귀가 먹었기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귀가 열리고 듣게 됩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말씀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죽은 지 나흘이나 되는 나사로를 향해서 일어나라 말씀하셨을 때 일어났습니다. 풍랑이 이는 바다를 향해 조용하라고 명하시자 잠잠해졌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이야기하면서도 내가 중심이 되는 때가 많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입니다.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고, 듣지 못하는 말도 없지만, 귀가 먹었고 말도 하지 못합니다.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 귀가 열리고 입이 뚫리는 은혜를 주옵소서.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사람이 말을 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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