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그 아픔, 내가 싸매주겠노라」

이 책은 경계성 인격 장애, 피해망상, 불안장애, 회피성 성격장애, 강박증, 편집증, 중증 우울증, 수차례 자살시도 등으로 구겨질 대로 구겨진 처절한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을 고백하고 있다. "기적처럼 한줄기 강렬한 빛이 들어왔다. 하나님의 사랑이 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완전하신 그 사랑이 내 몸의 모든 마디마디, 세포 하나하나에까지 충만하게 채워지며 조금씩 하나님의 존귀한 딸로 변화되고 있었다. 덕지덕지 붙어서 나를 죽일 것처럼 옭아맸던 모든 아픔들은 하나씩 힘을 잃어갔고, 굳이 최선을 다해 나의 행복함을 증명해 보이려 애를 쓰지 않아도 나는 이미 충분히 존귀하며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이 고백의 글을 통해서 이 땅을 살아가는 아픔당한 영혼들에게 하늘위로가 되고, 아버지의 사랑하심을 증거 하는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지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박세영 - 그 아픔, 내가 싸매주겠노라

 ©도서 「욕망, 기도, 비움」

교회의 권위가 목회적 차원에서는 성령의 역할을 부차적인 것으로 축소했지만, 교리적 차원에서는 삼위일체 인격들 간의 존재론적 평등을 신학적으로 확립했다. 이러한 모순으로 인해 이론과 실천 사이에, 합리주의와 신비주의 사이에, 그리고 긍정신학과 부정신학 사이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깊은 침묵의 기도 속에서 모든 인간은 자신의 근원적인 연약함을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기도는 인간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하고 역전시키는 하나님의 힘을 경험하도록 한다. 기도를 통해 경험되는 '취약성-안에-있는-힘'은 위계적, 폭력적 힘에 의지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지배 질서를 해체하는 참된 힘을 표상한다. 욕망이 없다면, 인간은 성령의 이끄심을 따를 수도, 기도를 할 수도, 하나님 앞에서 자기를 비울 수도,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험할 수도 없다. 신앙과 신학이 가능한 것은 인간에게 근원적인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코클리의 주된 신학적 관심사는 인간의 타락한 욕망을 하나님을 향한 욕망으로 재정향시키고 변형시키는 데 있다.

고형상 - 욕망, 기도, 비움

 ©도서 「살아내고 살려내고」

개신교 신자들은 대부분 성경을 '홀로' 읽는다. 물론 성경공부를 함께하기도 하지만 개인적 성경 묵상이 훨씬 빈번하다. 성경을 홀로 읽고 묵상하는 것이 잘못됐다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하지만 혼자 읽고 스스로 적용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이를 신자 자신의 개별 상황에 끼워 맞추는 방식의 성경 읽기와 묵상이 만연해지고 말았다. 성경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방향이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개인화하는 것이다. 송구영신예배 때 하는 '올해의 성구 뽑기'가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백소영 - 살아내고 살려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