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 ‘니트족’ 비중 22%… 연간 손실 62조 달해

사회
복지·인권
이루리 기자
smw@cdaily.co.kr

우리나라 니트(15~29세) 비중 추정 ©한국경제연구원 제공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 가운데 이른바 '니트(NEET·직업도 없으며 훈련과 교육도 받지 않는 것)'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3%가 넘는 약 62조원 수준에 이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청년층 니트의 경제적 비용'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통해 청년층의 니트 비중을 추정한 결과 2019년에 22.3%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16~17%대를 유지하던 니트의 비중은 2015년부터 19.8%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나타내다가 2018년에 소폭 감소한 이후 2019년 22.3%로 상승했다.

반면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값은 2014년부터 지속해서 감소했으며, 2019년에는 12.9%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가 약 9.4%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니트 비중은 여성보다도 남성에서 더 크고 남성에서 증가 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니트 비중은 2010년 17.1%에서 2019년 25.9%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여성은 17.1%에서 18.2%로 늘었다.

니트에 따른 손실을 계량화해 사업주의 사회보장부담금 등을 포함한 연간 경제적 비용을 추산한 결과 니트의 연간 경제적 비용은 2010년도 33조원에서 2019년에 61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GDP 대비 니트의 경제적 비용 비중도 2010년에 2.5%를 기록했지만 이후 부침을 보이다가 2019년에 3.2%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향후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동력 부족이 우려되는 만큼 청년층 니트를 노동시장으로 진입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진성 한경연 연구위원은 "소득 하위계층,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청년층, 취업경험이 없는 청년층에서 니트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에 있어서는 현금 위주의 지원정책보다는 소득 하위계층을 중심으로 취업경험이나 직업훈련, 인턴 등의 서비스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