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수 목사 “하란에 머무는 것 아닌 가나안 향해 나아가야”

교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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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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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분당우리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26일 '새로운 출발의 조건'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분당우리교회 유튜브 캡쳐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26일 주일예배에서 '새로운 출발의 조건(창세기 11:27~12:1)'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우리는 정체성이 잘 정립되어야 한다. '목적지가 없는 사공에게는 어떤 바람도 순풍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듯이, 방향을 잘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정리할 수 있는 내면의 X-Ray 사진이 있는지? 인생의 초행길에 혼미하지 않는 인생의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었는지? 인생이 우왕좌와하면 안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정체성을 정립시켜주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고 그리고 우리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된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정체성을 잘 정립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길을 잃을 수 있다. 오늘날 코로나19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때 우리 내면의 X-Ray 사진이 있는지 그리고 인생의 방향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이 나오는데 이 말씀을 보는 이유는 혼미한 아브라함에게 갈 길을 가르쳐주시고 그에게 영적인 내비게이션을 장착해주시는 하나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어떻게 인도하시는가, 이런 중심을 가지고 말씀을 보고자 한다. 본문 말씀인 창세기 12장 1절을 보면서 많이 묵상이 되었으며, 이 구절에 담긴 두 가지 힘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첫째, 혼란과 무질서를 잠재워주는 힘이 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데라의 족보가 나오는데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이후 나오는 말씀이 12장 1절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이다. 이 구절이 아브람에게 있던 혼란과 무질서를 잠재워주었다. 우리 자신을 돌아본다면 내면에 혼란과 무질서가 있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데 왜 삶이 허무한지 느끼게 되며, 하나님의 천지창조 이전과 똑같이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은 상태에 빠지게 된다. 내면에 공허함이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현상을 어떻게 방치할 수 있느냐이다. 이런 공허함이 밀려오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지시한 곳과 다른 곳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는 게 혼란스럽고 공허함이 밀려온다면 오늘 본문 12장 1절 말씀을 깊이 묵상하시길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째, 다시 출발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본문에 나오는 '하란'은 교차로라는 뜻이 있다. 당시 하란은 화려했던 도시였으며 많은 사람이 머무르는 곳이었다. 그런데 데라가 그곳에서 머무르다가 자기 아들 아브람보다 일찍 죽어 세상을 떠났다. 우리 인생은 하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을 향해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인생의 마지막이 가나안에 자리 잡고 있기를 바란다. 데라가 죽고 나서 아브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땅으로 다시 출발하게 되었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지금 담임을 맡은 분당우리교회가 하란이 될까봐 두렵다.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화려한 하란에 머무르는 삶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으며, 지금이야말로 하나님의 두 번째 부르심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우리가 다시 출발할 때 두렵고 떨리겠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나안이 무엇인지 잘 생각하고 간구하며 나아가길 원한다.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때 와서 했던 연설 중 한 마디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그는 '여러분의 삶은 한정되어 있으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살면서, 여러분의 삶을 낭비하지 말라'라고 했다. 오늘 본문과 빗대어 보면 우리 삶이 엉뚱한 하란에서 낭비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목적지 가나안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시길 원한다. 데라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삶을 살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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