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취업 못 한 청년 28만명… 30%는 일 안 하는 니트족

사회
복지·인권
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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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미취업 청년 절반은 ‘공시생’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박람회 게시대에서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서다은 기자
3년 넘게 취업하지 못한 청년이 28만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중 30%는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청년은 27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미취업 기간 중 별다른 구직활동 없이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은 9만6000명이다. 이들은 미취업 기간 구직활동을 포함한 직업교육, 학원이나 도서관에 다니며 취업 시험 준비, 육아·가사활동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다.

니트족 규모는 1년 전 7만1000명과 비교해 35.8%(2만5000명)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1.8배 많았다. 남성은 6만2000명으로 1년 전 4만7000명보다 1만5000명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2만4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25~29세)이 6만1000명으로 63.5%를 차지했다. 20대 전반(20~24세)이 3만1000명(32.5%), 10대 후반(15~19세)이 4000명(4%)으로 나타났다.

학력 정도로 보면 고졸자가 7만5000명(77.5%)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는 1만1000명(11.7%)이며 이 중 초대졸자가 5000명, 대졸자가 4000명, 대학원 졸업자가 2000명으로 집계됐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 8만5000명은 학원이나 도서관 등에 다니며 취업 관련 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미취업 청년 중 절반가량인 4만3000명이 경찰·소방·군무원을 포함한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공시생'이었다.

2만명은 일반 기업체나 공사·공단 등 공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리사·공인회계사 등 전문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7000명, 미용사·조리사 등 기능 분야 자격증 준비생이 4000명이었다. 교원 임용고시(사립교사 포함)를 준비하는 이들은 3000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중에는 기타 직업교육(훈련)을 받거나 구직활동을 한 사람이 1만8000명 있었다. 육아·가사를 한 사람은 5만4000명, 여행·독서 등 여가를 보낸 사람은 7000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