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린 이웃들과 따뜻한 밥 한끼 나눌 수 있어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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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김동욱 기자

'만나 밀 한끼 나눔'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언론사 간담회 후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60일 동안 만나 밀을 나누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프고 힘든 상황에 계신 분들도 많았고,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나가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마음이 시린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미주복음방송(사장 이영선 목사)은 지난 6일(이하 현지 시간) 남가주 지역 한인기독 언론사를 초청해 나눔 On(온) 캠페인의 일환으로 MICA(Missional Church Alliance, 이하 미카)와 함께 6월과 7월 두 달에 걸쳐 진행한 '만나 밀(Manna Mill) 한끼 나눔' 프로젝트에 대한 결산 보고의 시간을 가졌다.

미카는 선한청지기교회, LA 온누리교회, 토랜스 조은교회, 동부 사랑의교회, 씨드교회, 동양선교교회, 사랑의 빛 선교교회, 유니온교회 등 남가주 지역 한인교회 가운데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임으로 '어떻게 하면 이민교회와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는지'를 고민하던 중 펜데믹 기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들에게 따뜻한 식사로 섬기기 위해 '만나 밀 한끼 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만나 밀 한끼 나눔' 프로젝트는 6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식당의 협력으로 누구나 하루 전 미주복음방송 홈페이지나 웹사이트(www.mannamill.com)에서 주문하고 다음날 점심에 픽업할 수 있도록 했다.

결산 보고에 따르면 '만나 밀 한끼 나눔' 프로젝트를 통해 개인 4천 107인분의 식사가 제공됐으며, 남가주밀알선교단에 340인분, 샬롬장애인선교회에 360인분, 방주교회에 450인분, 새생명양로보건센터에 270인분, 케어양로원센터에 217인분 등 총 5천744인분의 식사를 배부했다.

이를 위해 미카 소속 교회에서 5만8천430 달러(약 6천7백만 원)의 재정을 모았고, 동부 LA Hans BBQ Teriyaki, Johnny's Shrimp Boat, LA 코리아타운 시누랑 올케랑, 웨스턴 도마 칼국수, 카페 네모, 신 강서면옥, 윤이밥상, 죽향, Ans Chan Bang, 오렌지카운티 Kabuki Japanese Restaurant Brea, King's Teriyaki Grill, Oh Mama Kitchen, Poke Tiki, Tokyo Teriyaki & Sushi, 맛있는 밥상, Boba Yolo, Waba Grill-Foothill Ranch 등 총 17개 식당이 참여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한 고현종 목사는 "펜데믹으로 누구보다 힘든 기간을 보내고 있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경제적으로 곤란에 처한 한인 가정들을 위해 작은 도움이 되고자 시작했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점심 도시락과 더불어 우리 이웃들과 대화하며 사랑과 관심을 전달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선한청지기교회 송병주 목사는 "코로나19로 각 교회마다 현장에서 모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교회가 더욱 연합하고 지역사회를 섬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감사하다"며 "거창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의 마음과 뜻이 모아져 지역 사회에 작은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미주복음방송 이영선 목사는 "18년 동안 장애 사역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연합사역인데, 교회가 마음과 뜻을 모아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로 지역 사회를 섬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연합 사역과 지역 사회 섬김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온전히 전파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