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 “세상을 따르지 말라”

목회·신학
목회
김재건 기자
haeil2021@gmail.com
코로나 확진 판정 입원 치료 중 12줄 말씀 묵상 재개
조정민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하는 모습. ©베이직교회 영상 캡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진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3일 오전 다시금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사기 1장 1~10절 말씀을 본문으로 페친들과 12줄 말씀 묵상을 나눴다.

조 목사는 "점점 더 나아지는 사람 보기 어렵다. 점점 더 깨끗해지는 세상은 유례가 없다. 사사기는 그 점에서 또 한 권 실패의 기록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호수아서는 절반의 순종을 보여준다. 가나안 정벌이라는 과제는 한 민족의 야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프로젝트라는 본질을 제시한다"며 "자연히 가나안 전쟁 자체를 오늘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가 불가능하다. 성전도 불가해하지만 말살과 진멸의 모습은 가공스럽다"고 했다.

조 목사는 그러나 "가나안 족속을 그 땅에서 다 쫓아내라는 명령은 말끔히 완수되지 못한 채 여호수아가 죽는다. 그의 사후에 전쟁은 계속된다"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워야 하는가? 적이 약하면 물을 필요 없다. 그러나 강적 앞에서는 늘 문제가 되는 질문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저 대적을 향해 선봉에 서야 하는가?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야 하는가? 아무도 나서고 싶지 않은 일마다 논의하는 얘기다"라며 "누구나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할 때 갈등의 소지를 안게 된다.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셨으면 손쉽게 일이 풀려야 마땅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목사는 "좀체 그런 일 없다. 오히려 그래서 내 목숨을 걸어야 한다. 유다 지파에게 명령이 내려진다. "내가 이 땅을 그 손에 넘겨주었다." 유다 지파가 두려웠다"며 "시므온 지파에게 제의한다. "네가 우리와 이번에 함께 가주면 너희가 갈 때 우리가 함께 가줄 테니 어떤가?" 믿음으로 살고 믿음으로 선택한다고 하지만 흔한 모습이다. 위험은 어떻게든 분산하고 싶고 안전은 무슨 수로도 확보하고 싶다. 그러나 화근은 여기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조 목사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전략처럼 보인다. 그러나 믿음이 시드는 길이다. 반드시 불신이 자라난다"며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이다. 사람의 선택과 결정이 아무리 그럴듯해도 뒤섞어놓으면 사람의 일이 되고 만다. 결국 하나님은 가려지고 갈수록 사람이 드러나고 갈등은 커진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