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오피니언·칼럼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손톱 밑에 박힌 가시 때문에 몸 전체가 아픔을 느낍니다. 육체와 정신, 몸과 마음, 모든 부분 어느 하나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마음 따라 동작하지 않습니다. 믿음과 삶이 하나가 되고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 태도가 일치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우리에게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생활로 드러내게 하옵소서. 몸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고, 마음 있는 곳에 언제나 몸이 따르게 하옵소서. “한 몸같이 친밀하고 마음으로 하나 되어 우리 주님 크신 뜻을 지성으로 준행하세.” 믿음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됩니다. 저의 믿음과 삶을 주장하옵소서.

믿음은 삶 전체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참된 믿음으로 전체 삶을 통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남편이 죽은 룻에게 시어머니 나오미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 새 출발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때 룻이 대답합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룻1:16) 저의 믿음도 그러하기 원합니다. 주님과 함께 있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야 합니다. 주님을 섬기려고 주님을 따라갑니다. 주님을 섬기는 저를 잡아 주옵소서. 그런데 처음부터 예수님은 고난의 자리에 계십니다. 주님과 함께하기 위해 광야, 아니 골고다까지도 끝까지 함께 가게 하옵소서. 믿음으로 신선하게 결심하고 다짐합니다. 믿음은 생명과 삶 바로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의인보다는 죄인을 찾으시고, 건강한 사람보다 병든 사람을 먼저 찾으셨습니다. 신분이 낮은 사람, 아는 것이 부족한 사람, 인정받지 못한 사람을 먼저 만나셨습니다. 늘 외로운 사람의 친구가 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늘 쓸쓸하게 지내셨고 십자가까지 외롭게 가셨습니다. 핍박이 있는 그 자리에 저도 있게 하옵소서. 예수께서 계신 곳, 원수와 십자가가 있는 곳으로 저를 이끌어 주옵소서. 이런 자리에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어렵고 힘든 곳이라고 외면하지 말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예수께서 찾으시는 곳을 저도 가야 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믿음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2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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